[스마트팜, 농촌의 4차 산업혁명]
현장서 측정 결과 스마트폰 전송, 산지-수요자 이어주고 배달 제공
3년만에 매출 10억 업체로 성장도… 정부, 관련 전문가 연결-투자 지원
이강용 대표(36)는 2016년 온라인 케이터링 중개 플랫폼 서비스인 ‘달리셔스’를 창업했다. 달리셔스는 ‘달리다’와 ‘딜리셔스(맛있는)’를 합친 이름으로 이동 가능한 키친이라는 뜻이다. 모바일 앱을 통해 케이터링 서비스가 필요한 수요자와 외식업체, 요리사, 푸드트럭 등 음식 공급자를 연결하고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일반 케이터링 서비스는 음식 조리, 배송, 서빙을 모두 전담하는 방식이지만 달리셔스는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해주고 자신들은 배달과 서빙만 한다.
달리셔스로선 조리시설과 대규모 인력 없이도 사업을 할 수 있고 소비자로선 달리셔스를 통해 취향에 맞는 음식공급자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 현재 800여 개 외식업체와 요리사, 푸드트럭 등이 달리셔스의 공급자로 등록돼 있다. 식품 분야의 차별화한 서비스로 좋은 반응을 얻은 달리셔스는 자본금 5000만 원으로 창업한 지 3년 만에 매출액이 10억 원에 이르렀다.
광학기기 제조회사인 스트라티오코리아는 2017년 휴대용 농식품 품질측정기를 출시했다. 이 측정기로 가시광선과 근적외선 스펙트럼을 분석해 과일의 당도나 쇠고기의 신선도, 우유의 지방 함유량 등을 측정할 수 있다. 손바닥만 한 막대 모양 측정기를 과일이나 육류에 대면 분석 결과를 스마트폰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형마트에서 신선식품 품질을 관리하거나 생산자들이 출하 직전 품질을 확인하는 용도로 많이 쓰인다. 이 측정기는 해외의 다른 제품보다 가격과 성능 면에서 경쟁력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농업에 직접 뛰어드는 청년들 못지않게 농식품 관련 벤처를 창업하는 청년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농식품 관련 벤처기업은 2233곳으로 전체 벤처기업 3만6820곳의 약 6%를 차지한다. 관련 창업은 농식품 유통 플랫폼 구축, 스마트 농기자재 공급, 축산 사료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
농식품 관련 벤처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은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운영하는 농식품벤처창업센터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해당 분야 전문가나 기존 기업과 연결고리를 마련해주고 시제품 제작을 위한 자금도 빌려준다. 식품 특화 벤처라면 전북 익산시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창업지원랩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정부는 농식품 벤처펀드를 통해 관련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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