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가변보상 원리에 대한 통찰은 개인 차원에서 해로운 습관에 빠지는 걸 막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평균적인 직장인은 하루 평균 15번, 37분마다 e메일을 확인한다고 한다. 언제 올지 모르는 새 e메일에 ‘당첨’될 때 나오는 도파민이 주는 ‘공허한 도취감’을 갈망하기 때문에 e메일에 중독되는 것이다. 원래 하던 일로 돌아오려면 5분은 걸린다. 시간 낭비다. e메일 도착 알림을 끄고 정해진 시간(2시간 또는 4시간)마다 확인하는 원칙을 세우고 지켜보자.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자주 사용하는 소셜미디어에도 이 원칙을 적용하면 매일 두세 시간은 벌 수 있을 것이다. 가변보상 메커니즘을 이해하면 시간의 풍요로움을 누리는 삶을 살 수 있다.
김유겸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 ykim22@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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