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불법 파견 처벌과 해고 노동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7개월째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던 한국GM 비정규직 노동자가 부평공장 앞에 9m높이의 철탑을 쌓고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고공농성 시위에 돌입한 비정규직 노조원과 함께 무기한 집단 단식농성도 예고하고 나섰다.
25일 한국GM비정규직지회(지회장 황호인)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 정문 앞에 쌓아 올린 9m높이의 철탑에서 부평공장 소속 해고 노동자 1명이 무기한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또 고공농성에 돌입한 다음날인 26일부터 이 해고 노동자와 함께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 25명이 부평공장 앞 철탑 아래서 무기한 집단 단식농성을 진행한다.
이들은 군산공장 폐쇄 및 법인분리 등 사태로 부당 해고됐다고 주장하는비정규직 46명(부평공장 38명, 군산공장 8명)에 대한 전원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또 사측의 불법파견 행위에 대한 재발 방지도 주장하고 있다.
이들 부평, 군산, 창원 비정규직 3개 지회는 카허카젬 한국지엠 사장과 하청업체 사장을 불법 파견 혐의로 민형사상 고발 조치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018년 2월과 올 1월 각각 인천지법과 부산고법으로부터 민사상 한국지엠의 불법파견을 인정하는 판결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형사상 고발 수사가 1년째 답보 중이라며 지난해 12월18일 인천지검 앞에서 천막을 치고 시위를 진행했다.
또 올 1월 30일부터 부평공장 앞에 천막을 치고 해고자 복직과 불법파견 철폐를 요구하며 7개월째 농성을 이어왔다.
지회는 “사측은 (7개월째 이어진 농성에도) 우리의 요구를 묵살하고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대외적으로 한국지엠의 정상화가 이뤄졌다고 발표하고 있는 만큼, 더이상 우리의 문제가 미뤄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파견 판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부당이득을 취해오고 있는 잘못된 한국지엠의 관행 철폐와 부당하게 해고된 노동자들이 복직 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사측은 절박한 노동자들의 외침에 교섭장에 나와 대화에 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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