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인구 겨우 1000명 늘어…출산·혼인 또 역대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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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8일 1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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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병원 신생아실이 비어있는 모습. (뉴스1 DB) 2019.7.30/뉴스1
서울시내 한 병원 신생아실이 비어있는 모습. (뉴스1 DB) 2019.7.30/뉴스1
6월 출생과 혼인이 동반 감소하며 또다시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혼인 감소에 따른 출산 감소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2분기 출생·혼인 건수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적었다.

반면 인구 고령화로 6월 사망자 수는 역대 최다로 집계돼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는 1050명에 그쳤다. 이 역시 동월 기준 가장 적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9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6월 출생아 수는 2만4051명으로 전년 동월(2만6357명) 대비 2306명(8.7%) 감소했다.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올해 6월에도 출산이 줄어들면서 출생아 수는 3년7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역대 최소 기록은 3년3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출생아 수는 올해 상반기(1~6월) 누계치로도 15만8524명에 그쳤다. 동기 기준 역대 최소치다. 분기별로 봐도 2분기 출생아는 7만5448명으로 전년 동분기(8만2040명) 대비 8.0% 줄었다. 이 역시 통계 집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올해 2분기 0.91명으로 1명도 채 되지 않았다. 전년 동기에 비해 0.07명 감소하며 동분기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성인구 1000명당 연령별 출산율은 4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올해 2분기 25~29세 및 30~34세 여성의 출산율은 각각 34.8명, 86.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명씩 감소했다. 35~39세 출산율도 44.3명으로 2.1명 줄었다. 24세 이하 여성의 출산율은 4.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명 감소했다.

결혼 연령대가 상승한 탓에 40세 이상에서는 출산율(3.2명)이 전년 동기보다 0.1명 늘어났다.

저출산이 심화하고 있지만 혼인 또한 동반 감소하면서 앞으로의 출산 전망도 밝지 않다.

6월 혼인 건수는 1만7946건으로 전년 동월(2만610건) 대비 2664건(12.9%) 줄었다.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분기별로도 올해 2분기 혼인 건수는 6만1027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5189건(7.8%) 감소하며 역대 최소 기록을 경신했다.

남녀 일반혼인율(15세 이상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은 남성이 11.0건, 여성이 10.9건으로 모두 전년 동기보다 1.0건, 0.9건 감소했다.

반면 인구 고령화 영향으로 사망자 수는 늘어났다.

6월 사망자 수는 2만3001명으로 전년 동월(2만2608명) 대비 393명(1.7%) 증가하며 동월 기준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2분기 사망자 수도 7만154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6명(1.4%) 늘었다. 동분기 기준으로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인구 1000명당 조사망률도 5.6명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0.1명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줄고 사망자 수는 늘어나면서 6월 인구 자연 증가는 1050명에 그쳤다. 이 또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었다.

인구 1000명당 자연증가율도 0.2명으로 역대최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편 이혼 건수는 6월 기준 8685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90건(1.0%) 증가했다. 2분기 혼인 건수도 2만809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이 늘어나야 출생아 수도 영향을 받는데 연간으로 보면 혼인이 7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며 “혼인건수가 늘어나지 않아 당분간 출생아 수가 감소하는 추세가 유지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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