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지주회사인 SK㈜가 한국, 미국, 유럽에 흩어져 있던 의약품 생산법인 세 곳을 통합 운영하기 위해 ‘SK팜테코(SK Pharmteco)’라는 새로운 회사를 세운다. 그룹 내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 관련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하나의 브랜드로서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포석이다. 장기적으로 SK팜테코의 미국 내 상장도 추진한다.
SK㈜ 측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CMO 통합법인 SK팜테코를 설립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며 “한국 SK바이오텍, 미국 앰팩(AMPAC), 유럽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등 3개 법인이 SK팜테코의 100% 자회사이자 SK㈜의 손자회사가 되는 구조”라고 밝혔다. SK팜테코는 내년 1월 출범할 예정이다. 아슬람 말릭 앰팩 최고경영자(CEO)가 SK팜테코의 초대 CEO를 맡는다.
SK㈜는 SK팜테코를 통해 지역별 CMO들이 통합 운영되면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비용 효율화, 생산규모 확대 등 다양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 측은 “의약품 생산 공정이 복잡해지면서 생산시설을 보유하지 못한 신생 제약업체뿐 아니라 기존의 대형 제약사들도 전문 CMO에 의약품 생산을 맡기는 추세”라며 “내부적으로 SK팜테코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SK㈜는 2025년 이후까지 CMO 사업 가치를 10조 원 수준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인수합병(M&A)을 통해 한국, 미국, 유럽 내 생산기지 구축 및 연구개발(R&D) 경쟁력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 통합법인 설립으로 시너지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통합법인의 미국 내 상장, 글로벌 M&A 등 추가 성장 전략을 진행해 글로벌 톱10 CMO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