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5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모펀드 관련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 결과 혐의가 확인되면 그때 검사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이날 오전 한국구세군, IBK기업은행·미래에셋대우·KB손해보험·신한카드 등과 함께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남구로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조 후보자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두 자녀와 함께 코링크PE가 운용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에 74억5500만원을 투자 약정하고 실제 10억5000만원을 입금했다. 조 후보자 처남 정모씨와 그의 자녀들도 같은 펀드에 3억5000만원을 투자해 ‘가족펀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해당 사모펀드에 대해 전방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날에는 조 후보자 가족이 출자한 사모펀드가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 대표 최모씨를 불러 관급공사 수주 경위 등을 캐물었다. 최 대표는 참고인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펀드문제는 금감원이 주관 기관이어서 이것이 불법이면 불법이라고 발표할 것”이라며 “저희 가족이 책임져야 할 사안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도 지난 청문회에서 “취임 후 금감원과 협의해 관련 사안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분쟁조정에 대해서는 “현재 현장조사가 진행 중이니 결과가 나오면 착수할 것”이라며 “현재 시점에서 정확한 날짜를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 상품은 기초자산으로 삼은 금리가 최초 약정한 수준 이상으로 유지되면 연 3.0~4.0% 수익을 내지만 기준치 이하로 떨어지면 하락 폭에 따라 원금을 모두 잃을 수 있는 고위험 상품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우리은행·하나은행 등에서 판매된 DLF·DLS 판매잔액은 총 8224억원이며, 독일 국채 10년물 연계 상품은 평균 손실률이 9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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