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55.8%로 편중 심각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구축한 5세대(5G) 기지국이 약 8만 곳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지국 송수신 장비는 18만 대에 육박해 정부와 이통3사가 연말까지 목표한 23만 대의 78%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 위원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앙전파관리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일까지 구축된 기지국은 LG유플러스 3만282국, KT 2만7537국, SK텔레콤 2만1666국 등 모두 7만9485국이다. 이통업계 3위 LG유플러스가 3만 국 선을 최초로 넘었다. LG유플러스는 5G 상용화 초기 화웨이 장비 도입 논란과 다른 장비사의 공급 지연 등으로 구축 기지국 수가 경쟁사에 밀렸으나 최근 수급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통3사 5G 기지국 가운데 수도권이 4만4325국으로 전체의 55.8%를 차지하는 등 수도권 편중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KT는 서울과 충북, 전남에서 가장 기지국이 많았다. SK텔레콤은 대구와 세종에서 기지국이 가장 많았다.
기지국 송수신 장비 수에서는 KT가 지난달 29일 기준 6만 대를 돌파해 가장 많았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6만 대에 약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