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브랜드의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피니티 수석 디자인 총괄인 카림 하비브(49세)를 기아디자인센터장 전무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카림 하비브 전무는 10월 기아차에 합류해 현대자동차그룹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담당 부사장과 함께 기아자동차 브랜드의 디자인 전략과 방향성을 수립기아자동차에서 개발하는 모든 차의 내·외장 디자인, 컬러, 소재 등 전 영역에 걸쳐 디자인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
카림 하비브 전무는 인피니티를 비롯해 독일의 BMW, 벤츠 등 고급차 브랜드에서 중책을 맡으며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해 왔으며, 향후 기아자동차 브랜드의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인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BMW, 벤츠, 인피니티더 디자인 개발 주도
1998년 독일 BMW에 입사한 카림 하비브 전무는 5시리즈, 8시리즈, X7, 그리고 콘셉트카‘자가토 쿠페(Zagato Coupe)’ 등 주요 모델의 내외장 디자인 개발을 주도했다.
특히 2007년 수석 선행 디자이너에 임명된 카림 하비브 전무는 오늘날 BMW 디자인의 상징처럼 여져기지고 있는 ‘스플릿 키드니’ 그릴과 ‘아이브로우’ 전조등으로 대표되는 BMW의 패밀리룩이 포함된 ‘CS 콘셉트’를 디자인하는 등 디자인 방향성을 성공적으로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어 2009년 벤츠에 수석 선행디자이너로 자리를 옮긴 그는 차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F800’, C클래스 W205 모델, 그리고 소형차 브랜드 ‘스마트’ 콘셉트카 등 여러 모델을 디자인했다.
2012년 다시 BMW에 합류한 뒤에는 BMW 3시리즈, 7시리즈, 8시리즈 등 여러 BMW 대표 모델의 디자인 개발을 주도했다.
이후 2017년에는 일본 인피니티에서 수석 디자인 총괄을 맡아 Q 인스퍼레이션과 미래형 전기 콘셉트카 ‘프로토타입 10’ 등의 디자인 개발을 담당했다.
이처럼 각 회사의 자동차 브랜드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카림 하비브 전무는 “고객이 자동차를 이용하는 모든 순간 자동차의 브랜드 정체성이 진정성 있게 느껴져야 한다. 이 브랜드 정체성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는 바로 디자인”이라며 “도전과 기회로 가득한 요즘 시기에 기아차의 일원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아디자인센터장에 카림 하비브 전무가 임명되면서 기아차의 한국-미국-유럽 디자인센터장은 모두 외국인 스타급 디자이너로 진용을 갖추게 됐다. 유럽은 폭스바겐 출신 그레고리 기욤 디자인센터장, 미국은 GM 출신 톰 커언스 디자인센터장이 각각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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