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외환상품 원화거래 비중 2.0% ‘역대 최대’…15→1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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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7일 11시 31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에서 은행 관계자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에서 은행 관계자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전세계 외환상품시장에서 원화 거래 비중이 통계 작성(2007년) 이후 최대인 2.0%로 늘었다. 글로벌 외환상품시장에서 원화 거래 규모 순위는 스웨덴 크로나화(11위)에 이어 12위로 3년 전(15위)보다 3단계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 거래규모 조사결과(잠정, 3년마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4월중 전세계 외환상품시장 거래규모는 일평균 6조6000억달러로 2016년 4월 5조1000억원보다 30.1% 증가했다. 이는 환율 변동 효과를 고려한 것으로 과거(2016년 4월) 조사 당시 기준을 적용할 경우 거래규모는 32.9% 늘어난 수준이다. 전세계 외환상품시장 거래규모는 2106년 기준으로 3년 전인 2103년보다 5.4% 감소했다가 이번 조사에서 상승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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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4월중 전세계 외환상품시장에서 원화개재 거래규모의 비중은 2.0%로 2016년 4월 1.7%보다 늘었다.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큰 비중이다. 그 결과 조사대상국 중 순위가 3단계 상승(15위→12위)했다. 원화재개 거래규모의 비중은 2007년 1.2%(전세계 통화중 거래규모 순위 14위), 2010년 1.5%(11위), 2013년 1.2%(17위), 1.7%(15위)를 기록한 바 있다.

전세계 외환상품시장에서의 우리나라의 비중은 0.7%로 직전 조사와 동일한 수준이었다. 다만 룩셈부르크의 거래비중 증가(0.6%→0.7%)로 조사대상국 중 순위는 1단계 하락(14위→15위)했다.

거래 종류별로 보면 전세계 현물환 거래 규모는 올해 4월중 1조9870억달러를 기록해 2016년 4월보다 3350억달러(20.3%) 늘었고, 선물환 거래 규모는 999억달러로 300억달러(4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환스왑 거래규모는 3조2020억달러를 기록해 8240억달러(34.6%) 늘었다. 통화스왑 거래규모는 1080억달러로 직전 조사보다 260억달러(31.6%) 늘었고, 통화옵션 및 기타파생상품(기존 상품으로 구분 불가능한 외환파생상품)은 2940억달러를 기록해 2016년 4월 대비 400억달러(15.6%) 증가했다.

거래상대방별로는 대(對)기타금융기관 거래가 일평균 3조6000억달러로 3년 전보다 40.2% 늘었다. 비중도 가장 큰 54.5%에 달했다. 만기별로는 선물환거래의 경우 7일초과 3달이내 비중(61.3%)이 가장 높았고, 외환스왑에서는 7일이내 만기 상품이 가장 큰 비중(64.4%)을 차지했다. 통화별(비중 합계 200%, 외환거래 특성상 양방향 매입·매도 거래의 통화 합산)로는 미국 달러화(87.6%→88.3%) 개재 거래비중이 가장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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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중 우리나라의 전체 외환상품시장 거래규모는 일평균 553억2000만달러로 2016년 4월 478억1000만달러 대비 15.7%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외환상품시장 거래 규모는 2007년(4월 기준) 352억3400만달러에서 2010년 438억2400만달러, 2013년 475억2000만달러, 2016년 478억1400만달러, 올해 553억2000만달러로 매년 증가했다.

선물환 거래규모는 119억8000만달러로 32억1000만달러(36.6%) 증가했고, 외환스왑 거래 규모는 223억달러를 기록해 직전 조사보다 45억1000만달러(25.4%) 늘었다. 통화스왑 거래는 10억4000만달러로 2016년 4월보다 2억3000만달러(28.3%) 늘었으며 통화옵션 및 기타파생상품거래(기존 상품으로 구분 불가능한 외환파생상품)는 3억500만달러로 9000억달러(43.6%) 증가했다. 반면 현물환 거래규모는 196억9000만달러로 2016년 4월 202억3000만달러보다 5억4000만달러(2.7%) 감소했다.

전세계 외환상품시장에서의 우리나라 비중은 0.7%로 직전 조사와 동일한 수준이었지만 룩셈부르크의 거래비중 증가(0.6%→0.7%)로 조사대상국 중 순위는 1단계 하락(14위→15위)했다.

올해 4월중 전세계 장외 금리파생상품시장 거래규모는 일평균 6조5000억달러로 2016년 4월 2조7000억달러대비 142.8% 증가했다. 금리스왑(4조1000억달러) 및 선도금리계약(1조9000달러)이 각각 2조3000억달러(123.0%), 1조2000억달러(190.9%) 증가하면서 전체 시장 거래규모 증가를 이끌었다. 금리옵션 및 기타금리파생상품(5000억달러)은 3000억달러(175.6%) 증가했다.

올해 4월중 우리나라의 장외 금리파생상품시장 거래규모는 일평균 85억2000만달러로 2016년 4월 66억2000만달러 대비 28.8%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장외 금리파생상품시장 거래규모는 2007년(4월 기준) 53억8600만달러에서 2010년 106억9100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3년 78억3700만달러, 2016년 66억1700만달러로 줄었다가 올해 4월 다시 늘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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