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외환상품시장에서 원화 거래 비중이 통계 작성(2007년) 이후 최대인 2.0%로 늘었다. 글로벌 외환상품시장에서 원화 거래 규모 순위는 스웨덴 크로나화(11위)에 이어 12위로 3년 전(15위)보다 3단계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 거래규모 조사결과(잠정, 3년마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4월중 전세계 외환상품시장 거래규모는 일평균 6조6000억달러로 2016년 4월 5조1000억원보다 30.1% 증가했다. 이는 환율 변동 효과를 고려한 것으로 과거(2016년 4월) 조사 당시 기준을 적용할 경우 거래규모는 32.9% 늘어난 수준이다. 전세계 외환상품시장 거래규모는 2106년 기준으로 3년 전인 2103년보다 5.4% 감소했다가 이번 조사에서 상승 전환했다.
전세계 외환상품시장에서의 우리나라의 비중은 0.7%로 직전 조사와 동일한 수준이었다. 다만 룩셈부르크의 거래비중 증가(0.6%→0.7%)로 조사대상국 중 순위는 1단계 하락(14위→15위)했다.
거래 종류별로 보면 전세계 현물환 거래 규모는 올해 4월중 1조9870억달러를 기록해 2016년 4월보다 3350억달러(20.3%) 늘었고, 선물환 거래 규모는 999억달러로 300억달러(4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환스왑 거래규모는 3조2020억달러를 기록해 8240억달러(34.6%) 늘었다. 통화스왑 거래규모는 1080억달러로 직전 조사보다 260억달러(31.6%) 늘었고, 통화옵션 및 기타파생상품(기존 상품으로 구분 불가능한 외환파생상품)은 2940억달러를 기록해 2016년 4월 대비 400억달러(15.6%) 증가했다.
거래상대방별로는 대(對)기타금융기관 거래가 일평균 3조6000억달러로 3년 전보다 40.2% 늘었다. 비중도 가장 큰 54.5%에 달했다. 만기별로는 선물환거래의 경우 7일초과 3달이내 비중(61.3%)이 가장 높았고, 외환스왑에서는 7일이내 만기 상품이 가장 큰 비중(64.4%)을 차지했다. 통화별(비중 합계 200%, 외환거래 특성상 양방향 매입·매도 거래의 통화 합산)로는 미국 달러화(87.6%→88.3%) 개재 거래비중이 가장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선물환 거래규모는 119억8000만달러로 32억1000만달러(36.6%) 증가했고, 외환스왑 거래 규모는 223억달러를 기록해 직전 조사보다 45억1000만달러(25.4%) 늘었다. 통화스왑 거래는 10억4000만달러로 2016년 4월보다 2억3000만달러(28.3%) 늘었으며 통화옵션 및 기타파생상품거래(기존 상품으로 구분 불가능한 외환파생상품)는 3억500만달러로 9000억달러(43.6%) 증가했다. 반면 현물환 거래규모는 196억9000만달러로 2016년 4월 202억3000만달러보다 5억4000만달러(2.7%) 감소했다.
전세계 외환상품시장에서의 우리나라 비중은 0.7%로 직전 조사와 동일한 수준이었지만 룩셈부르크의 거래비중 증가(0.6%→0.7%)로 조사대상국 중 순위는 1단계 하락(14위→15위)했다.
올해 4월중 전세계 장외 금리파생상품시장 거래규모는 일평균 6조5000억달러로 2016년 4월 2조7000억달러대비 142.8% 증가했다. 금리스왑(4조1000억달러) 및 선도금리계약(1조9000달러)이 각각 2조3000억달러(123.0%), 1조2000억달러(190.9%) 증가하면서 전체 시장 거래규모 증가를 이끌었다. 금리옵션 및 기타금리파생상품(5000억달러)은 3000억달러(175.6%) 증가했다.
올해 4월중 우리나라의 장외 금리파생상품시장 거래규모는 일평균 85억2000만달러로 2016년 4월 66억2000만달러 대비 28.8%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장외 금리파생상품시장 거래규모는 2007년(4월 기준) 53억8600만달러에서 2010년 106억9100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3년 78억3700만달러, 2016년 66억1700만달러로 줄었다가 올해 4월 다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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