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올랐고, 상승폭도 대폭 확대됐다. 10월로 예상되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시점이 부처 간 이견으로 더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된 데다, 한국은행의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도 확산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7% 오르며 1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최근 9주간 0.10%→0.09%→0.08%→0.09%→0.04%→0.02%→0.02%→0.05%→0.05%→0.07%를 보였다.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이 0.21%로 전주(0.04%) 대비 크게 확대됐다. 일반아파트는 0.05% 올랐다.
송파구(0.20%)가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와 우성1,2,3차가 500만~2000만원, 신천동 장미1~3차가 1000만~3000만원 뛰었다. 이어 ▲강남(0.14%) ▲강동(0.14%) ▲양천(0.10%) ▲성북(0.09%) ▲용산(0.08%) ▲관악(0.07%) ▲동작(0.05%)의 순으로 많이 상승했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1단지가 4500만~5500만원, 도곡동 역삼우성이 2500만~3000만원 올랐다.
신도시(0.02%)는 ▲동탄(0.05%) ▲위례(0.05%) ▲판교(0.04%) ▲광교(0.04%) ▲중동(0.03%) ▲평촌(0.01%) 순으로 상승했다. 동탄은 청계동 동탄2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와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가 500만원 올랐다. 위례는 창곡동 위례자연앤센트럴자이와 위례호반베르디움이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판교는 삼평동 봇들마을4·7단지, 운중동 산운13단지 휴먼시아데시앙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0.01%)은 ▲과천(0.06%) ▲안양(0.06%) ▲성남(0.05%) ▲광주(0.05%) ▲광명(0.04%) 순으로 상승했다. 안성(-0.06%), 평택(-0.05%), 이천(-0.05%), 고양(-0.02%) 등은 하락했다. 과천은 별양동 주공4단지가 1500만원 올랐다. 안양은 호계동 평촌더샵아이파크, 석수동 석수LG빌리지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저금리 유동성 효과가 국내 주택시장에도 유입되는 분위기”라며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도 커지고 있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돼 서울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조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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