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트라이앵글’로 주목 받는 대규모 주거지 어디?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9월 24일 10시 10분


용인한숲시티
용인한숲시티
SK하이닉스 용인에 최대 단지… 기흥 삼성·이천 SK와 ‘진격의 삼각주’
기존 반도체 단지와 시너지… 6800가구 규모의 초대형 브랜드 아파트 수혜 기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세계적인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한 곳을 향하고 있다. 바로 경기 남부지역으로, 한국형 실리콘밸리의 탄생과 그 일대 파급효과가 크게 기대되고 있다.

경기 남부의 대표적인 반도체클러스터는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다. 1983년 설립 이후 30년 간 한국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 온 곳으로, 용인시 기흥구 서농동에 위치한다. 10만6,000여㎡ 규모의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도 핵심 생산 기지로 통한다.

이어 최근 SK하이닉스가 용인시 처인구에 448만여㎡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결정했다. 기존 이천 SK하이닉스(10만6,000여㎡)보다 40배 이상 큰데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로 만든 반도체공장인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289만여㎡)보다도 크다.

특히 처인구에 지어지는 SK하이닉스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와 함께 ‘반도체 트라이앵글’로 불리며 업체들 간의 활발한 교류 및 높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최대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인 반도체 업계가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터를 잡으면서 지역 가치도 상승 중이다.

용인시에 위치한 H 공인중개사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착공 계획이 나오고 난 후 처인구 원삼면의 땅값은 3~5배 이상 올랐다”며 “평당 40만∼50만원 하던 농지가 150만원을 넘어섰고, 입지가 더 좋은 땅의 경우 평당 300만원 선에서 500만∼600만원까지 치솟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가 밝힌 올 1분기 전국 지가변동률을 살펴보면 1년 전 대비 용인 처인구의 지가는 1.85% 올랐다. 이는 시군구별 가장 높은 수치며 같은 기간 전국(0.88%), 서울(1.0%), 경기도(0.99%) 등 주요 지역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인구 일대에 가장 큰 규모의 신규 아파트 단지인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2018년6월 입주, 6725세대)’도 수혜를 받고 있다. 단지 내 5단지의 로열동 전용 84㎡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 선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후 약 2000만원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분양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초대형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소식에 용인 한숲시티 입주민을 비롯 많은 지역민들의 지역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최근 아파트 단지 내 1단지인 ‘e편한세상 용인 파크카운티’를 분양했는데 인근에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가 희소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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