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8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29만8820명으로 2017년 28만5534명보다 1만3286명(4.7%) 증가했다.
이는 1983년 사망원인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대 규모다. 사망자는 1993년 23만4257명까지 줄었으나 이후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사망자 중 남자는 16만1187명으로 전년대비 6859명(4.4%) 증가했으며, 여자는 13만7633명으로 같은 기간 6427명(4.9%) 늘었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조사망률은 지난해 582.5명으로 2017년 557.3명보다 25.1명(4.5%) 증가했다. 이는 1988년 561명을 기록한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망자 수와 사망률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모두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 사망자가 13만8230명으로 전체의 46.3%를 차지했으며, 60세 이상은 24만8557명으로 전체의 83.2% 비중을 나타냈다. 사망자 증가에서도 80세 이상이 8.2%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영아 사망자는 같은 기간 6.9% 감소했다.
사망 원인별로 보면 악성식생물(암)의 사망률이 154.3명으로 지난해에도 1위를 차지했으며 심장질환과 폐렴이 각각 62.4명, 45.4명으로 2, 3위에 올랐다.
알츠하이머병은 지난해 사망률 12명으로 두 단계 순위가 상승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0대 사망 원인에 포함됐다. 두 질환 모두 노인성 질환에 해당되는 질병으로 고령화가 사망 원인 순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고의적 자해(자살)은 사망률 26.6명으로 2017년과 같은 5위를 차지했으며, 고혈압성 질환은 9위에서 10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교통사고 등 운수사고는 11위로 알츠하이머병에 밀려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10대 사망 원인에서 제외됐다.
10대 사망 원인은 전체 사망 원인의 68.8%를 차지했으며, 이중 암·심장 질환·폐려렴의 비중은 45%를 나타냈다. 10대 사망 원인 중 암과 심장 질환, 폐렴, 알츠하이머병은 증가 추세이며 뇌혈관 질환과 당뇨병 사망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 원인 1위는 자살로 조사됐다. 20~29세는 자살 사망률이 17.6명으로 20대 전체 사망률의 47.2% 비중을 보였다. 10~19세의 경우 자살에 의한 사망률이 5.8명으로 35.7% 비중을 나타냈다. 30~39세는 사망률 27.5명으로 39.4% 비중을 차지했다.
40대 이상은 암이 가장 높은 사망률을 나타냈다. 80세 이상은 사망률 1425.8명으로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80세 이상 사망자 중 17%가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70~79세가 암 사망률 715.5명으로 34.2% 비중을 나타냈다. 60대와 50대, 40대는 각각 285.6명, 120명, 40.9명의 사망률을 기록했다. 폐렴은 80세 이상에서 11.6% 비중을 차지해 3번째로 높은 사망 원인에 올랐다. 알츠하이머병도 80세 이상에서 3.8% 비중으로 사망 원인 5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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