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우크라이나 곡물 터미널 가동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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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최초… 흑해항서 준공, 밀-옥수수-대두 등 年 250만t 출하
최정우 회장 집념… 식량안보 기여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미콜라이프에서 올렉산드르 센케비치 미콜라이프 시장,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올렉산드르 스타드니크 미콜라이프 주지사, 유리 부드니크 오렉심그룹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부터)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초로 해외 곡물 수출 터미널을 준공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미콜라이프에서 올렉산드르 센케비치 미콜라이프 시장,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올렉산드르 스타드니크 미콜라이프 주지사, 유리 부드니크 오렉심그룹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부터)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초로 해외 곡물 수출 터미널을 준공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에 곡물 수출터미널을 준공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전폭적으로 지원한 ‘포스코 100대 과제’ 중 하나로 한국의 ‘식량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흑해의 최대 수출항 중 하나인 미콜라이프에서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유리 부드니크 오렉심그룹 회장 등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곡물 수출터미널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곡물 수출터미널은 항구에 설치하는 대형 곡물창고로 밀, 옥수수, 대두 등 연간 250만 t 규모의 곡물 출하가 가능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제 가격이 낮을 때 곡물을 보관했다가 가격이 오르면 파는 식으로 이익을 낼 수 있게 됐다.

이번 사업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운영권자로서 지분 75%를 확보했다. 현지 파트너사인 오렉심그룹은 25%의 지분을 갖는다. 오렉심그룹은 우크라이나 해바라기씨유 수출 분야에서 선적 점유율 30%를 차지하는 1위 기업으로 현지의 최상급 종합물류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우크라이나는 곡물 생산량이 2007년 4000만 t에서 2017년 7700만 t으로 10년 사이 약 2배, 수출량은 같은 기간 850만 t에서 4300만 t으로 약 5배 증가한 신흥 수출 강국이다. 특히 전체 곡물 수출량의 약 90%가 흑해 항만을 통해 수출되고, 이 중 22.3%가 미콜라이프항에서 수출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은 “곡물 수출터미널 준공으로 우크라이나 생산 곡물의 수매, 검사, 저장, 선적에 이르는 단계별 컨트롤이 가능해졌다”며 “곡물 트레이더로서의 역량을 강화한다면 곡물 자급률이 24%에 불과한 한국의 식량안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
#포스코인터네셔널#곡물 터미널#식량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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