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최대어’ 한남3구역, 현대-대림-GS-대우 ‘4파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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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 상징성… 본격 수주전 시작
대우, 단독입찰 확약서 대신 ‘공문’


올해 하반기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3구역주택재개발조합 시공사 선정에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이 단독입찰 하겠다고 밝혔다. 25일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은 단독입찰 확약서를 제출했고, 대우건설은 확약서 대신 단독입찰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한남3구역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사업면적 38만6395m²)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동, 5816채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재개발 사업이다. 3.3m²당 공사비가 595만 원으로 공사 예정금액은 1조8880억 원에 이른다. 강북 지역에 이 같은 대단지 사업이 드물고, 한강변에 바로 접해 있어 ‘랜드마크’로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입찰 경쟁이 치열할 것이란 관측도 있지만 시공사들의 속내는 조금 복잡하다. 건폐율이 42%대로 서울 일반 신축아파트의 2배에 가깝고 한강변에 위치해 있어 고도 제한을 받는 등 사업성 여부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어서다. 이 때문에 당초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 부담을 덜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조합 측이 단독입찰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결국 재개발 사업에서 유례없는 단독입찰 확약서까지 제출하게 된 것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로 현재 추진 중인 정비사업들의 속도가 더 늦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내년까지 서울 시내에 이렇다 할 재개발·재건축 수주 건이 없다”며 “사업성을 떠나 부촌인 한남동에 한강변이라는 상징성 때문에라도 대형 건설사들이 뛰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남3구역 시공사 입찰 마감은 10월 18일 오후 2시로 본격적인 수주 경쟁은 이때부터 시작된다. 이후 12월 15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한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한남3구역#재개발#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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