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에서 찬사로” 갤폴드 반전 드라마 쓴 삼성…中으로 진격?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26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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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코엑스의 한 영화관 앞에 마련된 유플러스 브랜드관에서 시민들이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를 직접 만져보고 있다. © News1
서울 강남구 코엑스의 한 영화관 앞에 마련된 유플러스 브랜드관에서 시민들이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를 직접 만져보고 있다. © News1
시장에 내놓는 동시에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가 미국에 이어 중국 공략에도 나설지 주목된다. 중국은 갤럭시 폴드의 최대 경쟁 단말로 꼽히는 화웨이의 ‘메이트X’가 출시될 예정이라 정면대결이 가능한 곳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중국 출시를 저울질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이미 출시를 확정했다는 소문도 있지만 현재 공식적으로 발표된 내용은 없다. 다만, 외신은 지난달 26일 중국에서 갤럭시 폴드 예약판매 사이트가 열렸다고 보도하며 출시 가능성이 상당히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갤럭시폴드를 20여개국에 출시한다고 밝혔는데, 현재까지 한국과 미국, 유럽 3개국, 싱가포르에 출시되거나 출시 예정인 점을 고려하면 중국도 나머지 14개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미국은 27일 출시 예정이다. 미국 출시를 앞두고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에 대한 현지 언론의 평가는 지난 4월 첫 공개했을때 쏟아진 조롱, 야유에서 ‘찬사’로 바뀌었다. 당시 지적된 결함 논란을 해결하고 새로운 갤럭시 폴드를 내놓은 삼성전자 입장에선 5개월 만에 ‘반전 드라마’를 쓴 셈이다.

이제 관심은 중국이다. 중국 시장이 특히 주목받는 건 최대 경쟁 단말로 꼽히는 화웨이의 ‘메이트X’와 정면승부가 가능한 곳이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9’(MWC 2019)에서 두 제품은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갤럭시 폴드가 안으로 접는 인폴딩, 메이트X가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을 채택해 극명하게 대비되는 데다 사실상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을 누가 먼저 출시하고, 기술력은 누가 더 높은지 등에 대한 취재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갤럭시 폴드가 200만원 초중반, 메이트X가 300만원대로 출고가가 최고가로 정해진 것도 큰 관심을 받았다. 갤럭시 폴드의 출고가가 정확하게 공개된 현재 가장 비싼 국가는 영국으로 1900파운드(24일 환율 기준 약 281만9000원)에 출시됐다. 메이트X는 2299유로(약 301만원)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폴드의 인폴딩 방식이 기술적으로 구현이 어렵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먼저 출시된 점을 들어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줬지만, 일각에서는 아웃폴딩 방식에 대한 디자인적 호평 등을 내세워 이런 판단이 섣부르다고 말하기도 한다.

메이트X의 출시일이 공식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지만 늦어도 10월 중에는 출시될 것으로 보여 같은달 갤럭시 폴드가 출시되면 중국 소비자뿐만 아니라 업계의 반응도 살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처드 위 화웨이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10월에 메이트X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폴드의 수량은 국내 및 다른 국가에서처럼 중국에서도 극소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인구수 비례 ‘얼리어답터’만 따져도 갤럭시 폴드는 출시되자마자 완판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슈퍼리치’가 포진한 중국 시장은 초고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 시장이라 갤럭시 폴드가 공략하기 최적의 조건이다. 특히 프리미엄폰 시장에서는 애플에 밀리고, 중저가폰은 중국 현지 제조업체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회심의 일격’을 가하기 최적의 제품이기도 하다. 문제는 수량 확보가 어렵다는 점과 중국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 ‘영업망’을 대거 축소해 유통망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폴드의 중국 출시는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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