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승용차 시장의 성장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중국 내에서 일본 자동차만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2일 발표한 ‘일본 브랜드의 중국 시장 점유율 회복 전략’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 내에서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한 1165만2491대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갈등 등이 이유다. 같은 기간 유럽과 한국 브랜드 차량 판매는 각각 전년 대비 8.3%, 13.5% 줄어들었다. 중국 현지 브랜드의 판매량도 20.9% 급감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브랜드 차량은 전년 동기 대비 4%가량 증가한 260만7281대가 팔렸다.
일본 차는 2010년 중국 승용차 시장의 19.1%를 차지했으나, 2016년에는 시장점유율이 16.2%까지 낮아졌다. 구형 모델을 그대로 들여와 소비자에게 외면받았고 2012년 중일 간 영유권 갈등으로 판매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2017년부터 회복세에 들어가 올해 1∼7월 22.4%로 반등했다.
중국 시장 내 점유율 회복을 위해 일본 차는 무엇보다 영유권 관련 중일 갈등 이후 중국 내 일본 차가 시위로 파손된 경우에 일정 부분 지원하는 정책 등을 펼쳐 소비자 불안감 해소에 노력했다는 게 자동차산업협회의 분석이다. 또 일본 차 업체가 정치적 발언을 자제한 것도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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