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가 들어간 기존 컴퓨터의 한계를 넘어 4차 산업혁명 신기술로 일컬어지는 ‘양자 컴퓨팅’ 관련 스타트업에 약 30억 원을 투자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투자 조직 삼성넥스트는 최근 플라이브리지 캐피털 파트너스 등과 함께 270만 달러(약 32억4000만 원)의 자금을 조성해 양자 컴퓨팅 스타트업인 미국의 ‘알리로’에 투입했다. 양자 컴퓨팅은 양자 물리학을 응용해 여러 가지 정보를 동시에 처리해낼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컴퓨터를 의미한다. 알리로는 이러한 양자 컴퓨팅을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인 업체다.
이번 투자는 삼성넥스트가 인공지능(AI) 신생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발족한 ‘넥스트 Q 펀드’를 통해 이뤄졌다. 총 1억5000만 달러(약 1800억 원) 규모의 삼성넥스트 펀드는 2017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해 현재 전 세계 70여 개 업체를 대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넥스트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AI 투자로 시작했지만 양자 컴퓨팅과 같은 영역도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자 컴퓨팅은 컴퓨팅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수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본다”며 “알리로의 소프트웨어가 양자 컴퓨팅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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