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법조인들의 기업 행보가 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67·수감 중)을 직접 조사했던 한웅재 전 대구지검 경주지청장(49)이 LG화학 법무담당 전무로 영입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한 전 지청장은 지난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수원지검 안산지청 차장검사로 발령 받은 이후 사의를 표했다.
단대부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한 전 지청장은 2002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대검찰청 연구관과 형사1과장, 공판송무과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16∼2017년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의 주임검사로서 박 전 대통령을 대면 조사했다.
한 전 지청장은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사의를 표하면서 “잘되든 못되든 수사팀장으로서 책임을 지기 위해 사직서를 써놓았는데, 때를 놓쳤다. 이제야 제대로 사직의 변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제철도 7일 노동법과 산업안전 분야에 밝은 법조계 인사인 김지형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를 ‘행복일터 안전·환경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회사 내 안전·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5월 출범한 조직으로 학계 법조계 등 각 부문을 대표하는 13명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김 변호사는 대법관 출신으로 ‘삼성전자 백혈병문제조정위원회’와 ‘구의역사고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신고리원전 공론화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사회적 갈등 사안을 성공적으로 중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제철 안전·환경자문위원회는 12월까지 운영되며 필요할 경우 활동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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