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군포시의 한 지역 카페에서 ‘실버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는 박주영 씨(70)는 최근 ‘베테랑 바리스타’에게 전문적인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박 씨는 유치원 교사로 수십 년을 일하다 뒤늦게 바리스타 자격증을 땄지만 커피 위에 그림을 그려 넣는 ‘라테아트’ 같은 응용기술에는 서툴렀다. 그는 “뒤늦게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지만 전문성에 대한 아쉬움이 항상 남았다”며 “전문 바리스타가 옆에 있으니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인생 2막’을 막 시작한 실버 바리스타에게 손을 내민 건 세계적인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였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지난달 10일 군포시 시니어클럽 4층에 시니어 바리스타 전문 교육장인 ‘스타벅스 상생 교육장’을 열었다. 이는 3월 보건복지부와 한국시니어클럽협회,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 협력하기 위해 맺은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소속 베테랑 바리스타들은 격주에 한 번씩 이곳에서 시니어 바리스타를 대상으로 커피 교육을 진행한다.
송호섭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이사는 “3월 상생협약을 통해 200명에 가까운 어르신 일자리를 창출한 데 이어 실버 바리스타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교육장을 열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어르신의 새로운 도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꾸준히 ‘시니어 세대’를 지원하고 있다. 2012년 12월 스타벅스는 실버 바리스타들이 서울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지역 카페의 리모델링 작업을 도왔다. 스타벅스는 커피 제조 기술은 물론이고 카페 운영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어르신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적이다. 현재 국내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 매장 41곳에는 180여 명의 어르신이 근무 중이다. 차량을 이용해 주문하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어르신들은 ‘통행안전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16, 17일 양일간 열리는 동아일보·채널A 주최 ‘2019 리스타트 잡페어’에서 부스를 열고 시니어와 관련된 일자리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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