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취임 후 11번째 전국경제투어 일정으로 충남을 찾아 삼성디스플레이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삼성디스플레이의 과감한 투자를 응원하며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강국’을 슬로건으로 개최된 협약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삼성 공장을 찾은 것은 지난해 7월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과 지난 4월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 행사는 2025년까지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 총 13조1000억원(시설투자 10조원, R&D투자 3조1000억원) 투자계획을 확정한 삼성디스플레이와 충청남도 및 아산시 등이 체결한 투자협약 및 상생 협력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 도착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더월(The Wall)을 통해 아산 클러스터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디스플레이의 기술 발전사를 담은 ‘디스플레이의 꿈’ 조형물을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OLEX동에서 개최된 협약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오늘 신규투자 협약식은 세계 1위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지키면서 핵심소재·부품·장비를 자립화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 강국’으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과감한 도전을 응원하며, 디스플레이 산업혁신으로 기업들의 노력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양승조 충남지사 환영사에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 투자계획을, 조현일 ㈜그린광학 대표이사가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을 통해 100% 일본에 의존하던 광학부품 72종을 국산화한 상생협력 사례를 발표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대통령께서 항상 강조하시는 ‘함께 나누고 같이 성장하자’는 말씀이야말로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것을 잊지 않겠다”라며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 그리고 디스플레이업계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통해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산업부, 충남, 천안·아산시,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 20개사, 대학 및 연구기관은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공급-수요기업 간 상생 협력 MOU’를 체결했다. 또한 이동훈 사장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양승조 충남지사, 오세현 아산시장이 ‘디스플레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역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가 끝나고 이재용 부회장 등 주요 참석자와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협약식에 참석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과 복기왕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과도 악수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부회장, 이동훈 사장 등 삼성 임직원과 디스플레이 분야 부품·소재·장비 관련 중소기업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자체에서는 양승조 충남지사와 오세현 아산시장 등이 자리했다. 청와대에서는 강기정 정무수석과 이호승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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