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항공기 10대 가운데 2대는 기령이 20년 이상 지난 노후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항공기 중에는 지난 1993년 제작된 중형기 B767-300도 포함돼 있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부산 남구을)이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시아나항공 보유 항공기 87대 중 20대(22.9%)가 20년 이상 된 노후 항공기인 것으로 밝혀졌다. 아시아나 항공기 중 가장 기령이 오래된 여객기는 1993년 11월식 B767-300으로 여전히 운항 중이다.
노후항공기(기령 20년 이상) 비중이 아시아나에 이어 가장 높은 곳은 대한항공이다. 보유 항공기 170대 가운데 18대(10.5%)다. 이스타항공은 23대 중 2대(8.6%)로 확인됐다. 제주항공(45대), 진에어(26대), 에어부산(26대), 티웨이항공(26대)의 경우 기령 20년 이상 노후 항공기는 한 대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0대 이상 항공기를 보유한 국적항공사의 항공기 평균 기령은 에어부산 12.9년, 진에어 12.3년, 아시아나항공 11.9년, 이스타항공 11.4년, 제주항공 11.2년, 티웨이항공 10.0, 대한항공 9.7년 순이다.
박재호 의원은 항공기 기령에 따른 고장 빈도(2017~2018년)등을 분석한 국토교통부 자료를 인용해 “기령 20년을 넘긴 항공기에서는 지연, 결항 등 비정상운항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각별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993년 11월 제작된 중형기 B767-300에 대해 “올해 1월부터 노선에 투입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