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7개월 연속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정부가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내놓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8월 한국 경제는 생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 및 투자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매달 나오는 그린북에는 한국 경제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인식이 담겨 있다.
기재부는 경기에 대해 올 4월 이후 7개월 연속 ‘부진’ 상태라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경기에 영향을 준 2016년 10월부터 2017년 1월까지 4개월 연속 경기가 부진하다고 판단한 이후 최장 기간 부진 진단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린북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대외적으로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미중 무역갈등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투자와 수출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울러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관련 기업의 설비투자와 수출도 부진했다. 정부는 다만 9월에는 소비자심리와 기업심리가 전달보다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 등 국제신용평가사 임원들을 만나 “올해 2%대 경제성장률 달성을 위해 정책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