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팔찌로 사용하다가 낚시를 할 때는 물고기의 길이를 잴 수 있는 이색 상품이 나왔다. 치어(稚魚)를 보호하기 위해 광고회사가 아이디어를 냈다.
제일기획은 세계자연기금(WWF), 해양수산부와 함께 국내 수산자원 고갈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치어 남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어 길이를 측정할 수 있는 손목 밴드를 제작해 배포하는 ‘치어럽’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치어럽 밴드는 평소 손목에 말아서 패션 아이템으로 쓰다가 고기를 낚으면 줄자처럼 펴서 물고기의 길이를 측정할 수 있게 제작됐다. 팔찌에는 참돔 고등어 등 7종의 주요 어류의 포획 금지 몸길이가 눈금으로 표시돼 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일상 굿즈(goods·상품)를 활용해 치어를 판별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을 고민하던 중 과거 유행했던 장난감에서 영감을 받아 치어럽 밴드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제일기획과 WWF, 해수부는 치어럽 밴드 2만여 개를 제작해 부산 고등어축제, 양양 연어축제 등 전국 각지의 수산물 관련 행사에서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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