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미세먼지와의 전쟁에 나섰다. 향후 5년간 60억 원을 투입해 공기 질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등 전국 15개 백화점과 경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송도점 등 5개 아웃렛 점포에 있는 공기조화기 필터를 먼지 제거 능력이 월등한 ‘파인 필터(Fine filter)’로 교체했다고 22일 밝혔다. 교체되는 필터는 총 1만5502개다. 파인 필터는 촘촘하고 복잡한 섬유조직으로 구성돼 0.4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 분의1m)보다 입자가 큰 먼지를 90% 이상 걸러낼 수 있다. 대부분의 미세먼지(10μm 이하)와 초미세먼지(2.5μm 이하)를 걸러낼 수 있는 수준이다.
이번 필터 교체는 미세먼지 등을 피해 쇼핑시설을 찾는 고객의 편의를 위해 이뤄졌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9월 고객 체류시간은 2시간 38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분 늘었다.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지금보다 적었던 2013년과 비교하면 49분이나 늘어났다.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었던 올해 4∼5월(3시간 30분)의 경우 고객 체류시간이 눈에 띄게 길었다.
나길용 현대백화점 총무담당(상무)은 “이번 필터 교체로 점포별 미세먼지의 평균 농도가 외부보다 80∼90%가량 낮아져 고객들이 보다 쾌적하게 쇼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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