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쪽엔 유튜브, 다른 쪽엔 인터넷 검색… 두 화면 보는 재미 ‘쏠쏠’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24일 03시 00분


내달 북미출시 ‘LG G8X씽큐’ 써보니
쇼핑 땐 제품정보 다른 화면에 바로, 화면 하나는 패드로… 게임도 편리
책 한권 무게 326g-빛 반사 단점
LG, 북미 점유율 15% 회복 목표

LG전자가
 다음 달 1일부터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서 듀얼 스크린을 장착한 LG G8X씽큐 판매를 시작한다. LG전자 모델이 미국 
뉴욕의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는 건축물 ‘베슬(Vessel)’ 앞에서 셀피 촬영을 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다음 달 1일부터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서 듀얼 스크린을 장착한 LG G8X씽큐 판매를 시작한다. LG전자 모델이 미국 뉴욕의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는 건축물 ‘베슬(Vessel)’ 앞에서 셀피 촬영을 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책을 펼치듯 덮개를 열면 두 개의 화면이 나타나는 LG전자 ‘듀얼 스크린’이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시장 소비자들에게도 인기를 끌 수 있을까. LG전자가 다음 달 1일 북미 시장에서 모바일 신제품 ‘LG G8X씽큐’ 판매를 시작한다. 국내에서는 ‘LG V50S씽큐’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이 제품은 국내에서만 60만 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끈 ‘V50 씽큐’의 후속작이다.

LG전자에 북미 시장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유럽, 중국 등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스마트폰에 밀려 고전하고 있지만 북미 시장에서는 2013년부터 애플, 삼성전자에 이어 시장 점유율 3위를 유지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LG전자가 북미 시장을 두고 ‘주력 시장’이라고 표현하며 높은 기대감을 갖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직접 써본 G8X씽큐는 ‘장단점이 뚜렷한 스마트폰’이었다. 유튜브를 틀어놓고 인터넷 검색을 하는 등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할 때 두 개의 화면을 갖춘 G8X씽큐가 주는 만족감은 상당히 높았다. 특히 모바일 쇼핑을 할 때 듀얼 스크린의 강점이 뚜렷했다. 관심이 가는 제품을 클릭하면 다른 화면에 세부 내용이 곧바로 뜨니 ‘클릭-뒤로 가기’ 버튼을 반복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졌다.

G8X씽큐 듀얼 스크린은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라면 반할 수밖에 없다. 화면 한 곳에 ‘게임패드’를 띄워두고, 다른 화면에서 게임을 실행하면 웬만한 게임기가 부럽지 않았다. 듀얼 스크린이 특정 각도에서만 고정됐던 전작과 달리 원하는 각도를 자유자재로 펼쳐 고정할 수 있게 한 덕분에 지하철과 버스, 침대와 책상 등 앉은 자세에 따라 각도를 달리할 수 있어 게임을 즐기는 재미도 배가 됐다.

이 밖에도 커버 디스플레이, 카메라 성능 면에서도 전작에 비해 많이 개선됐다. 듀얼 스크린 뒤쪽 마감도 고급스럽게 가죽 느낌의 패턴이 적용돼 손에 단단히 잡혔다. 전면 디스플레이 안으로 들어간 지문인식 센서의 인식률도 나쁘지 않았다. 덮개 부분에 새로 들어간 2.1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덕분에 듀얼 스크린을 열지 않고도 시간, 날짜, 배터리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했다.

다만 무시할 수 없는 단점도 있었다. 우선 무게다. 듀얼 스크린을 장착한 G8X씽큐의 무게는 총 326g이다. 약 250쪽짜리 책 한 권 무게와 맞먹는다. 전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기는 했지만 ‘올웨이즈온(Always-on)’ 기능이 없는 데다 조금이라도 밝은 곳에서는 글씨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빛 반사가 심했다. 듀얼 케이스를 한 상태에서 충전하려면 별도의 연결 부품이 필요한 점도 불편했다. 무선충전기가 없으면 듀얼 스크린을 빼고 충전해야 했다.

LG전자 스마트폰의 북미 시장 점유율은 2016∼2018년 내내 15%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2분기(4∼6월) 시장 점유율은 13.6%로 소폭 줄었다. 일부 해외 정보기술(IT) 전문매체들은 “LG전자 듀얼 스크린이 여러 측면에서 폴더블 스마트폰보다 현실적”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LG전자는 듀얼 스크린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 15%를 회복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lg전자#듀얼 스크린#g8x씽큐#스마트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