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위 美업체에 585억원 투자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 자동차의 눈 역할을 하는 ‘라이다(LiDAR)’ 기술 확보를 위해 세계 점유율 1위 업체와 손을 잡았다.
현대모비스는 23일 미국 라이다 기술 업체 벨로다인에 5000만 달러(약 585억 원)의 지분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라이다 양산 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적 제휴도 체결했다. 이는 현대모비스가 미래차 기술 개발을 위해 진행하는 외부 투자 건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양사는 자율주행 3단계(조건부 자동화)용 라이다 시스템을 양산해 2021년 아시아 시장에 적용하고 이후 북미와 유럽 시장 개척에도 함께 나서기로 했다. 벨로다인은 2005년부터 라이다 제품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며 전 세계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이다는 빛(레이저)을 쏜 뒤 반사 신호로 주변 환경을 인지하는 센서다. 카메라 및 레이더와 함께 자율주행 차량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야간이나 날씨가 좋지 않을 때도 자율주행 시스템이 주변 상황을 정밀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차량 운전 주도권이 사람에서 시스템으로 넘어가는 3단계부터는 라이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벨로다인과의 협업을 계기로 4단계(고도 자동화)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도 차례대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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