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수순’ 액상형 전자담배, 7월 이후 판매량 감소세

3분기 담배판매량 9억3000만갑…1년 전보다 0.1% 증가
궐련형 전자담배 1년전보다 13.0%↑…2분기보다 14.3%↓

정부가 사용 자제 권고를 내린 쥴, 릴베이퍼 등 액상형 전자담배(CSV)의 판매량이 지난 7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28일 발표한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담배판매량은 9억3000만갑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9억2800만갑)보다 0.1% 증가했다. 담뱃값 인상 전인 2014년 3분기 판매량(12억갑) 대비 22.6% 줄었다.

이 중 지난 5월 출시된 CSV 전자담배는 3분기에만 980만 포드(갑)를 판매했다. 이는 전체 담배 판매량의 1.1%에 해당하는 수치다. CSV 전자담패는 폐쇄형 용기(포드·pod)에 니코틴 등 용액을 넣은 액상 전자담배로 지난 7월 430만 포드를 정점으로 8월 270만 포드, 9월 280만 포드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앞서 정부는 23일 중증 폐 질환 유발 논란이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사용중단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CU와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은 액상형 전자담배 신규 공급을 중단한 상태다.

궐련 판매량은 8억3000만갑으로 1년 전(8억5000만갑)보다 2.5% 감소했으며 2014년(12억갑)보다 30.9% 줄었다.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9000만갑으로 1년 전 같은 기간(8000만갑)보다 13.0%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2분기 1억갑보다 14.3% 감소하는 등 판매 둔화 움직임을 보였다. 점유율 또한 올해 1분기 11.8%, 2분기 11.5%에 이어 3분기 9.4%로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7월 판매를 시작한 연초고형물 전자담배는 3분기에 240만갑을 판매했다. 연초고형물 전자담배는 기화된 액상을 연초고형물에 통과시켜 흡입하는 방식의 전자담배를 말한다.

올해 1~9월 담배 누적판매량은 26억갑으로 전년 동기(26억1000만갑)와 비교할 때 0.4% 감소하는 등 담뱃값 인상 후 담배 판매량은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른 3분기 담배 제세부담금은 3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3% 증가했다. 올해 9월까지 제세부담금 누계는 8조2000억원으로 1년 전(8조6000억원)보다 5.3% 감소했다. 담뱃세 인상 전인 2014년 같은 기간보다는 52.6% 늘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