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개발자 콘퍼런스 ‘DEVIEW 2019’에서 경기 성남에 지하 8층∼지상 29층 규모로 짓고 있는 제2사옥을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건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제2사옥은 얼굴 인식을 통한 공간 출입, 자율주행 로봇, 인공지능(AI) 솔루션 등을 적용해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여기에는 네이버가 그간 개발해온 △로봇 자율주행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과 연동된 5G 로봇 기술 △0.1초 수준의 얼굴 인식 △로봇 전용로 및 센서 시스템 등 빌딩 인프라 △컴퓨터 비전(영상 인식) 및 딥러닝 기술 등이 대거 적용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사람의 얼굴처럼 스크린으로 시야와 표정을 표현하는 네이버의 실내용 자율주행 로봇 ‘어라운드 C’와 사족보행, 공중제비가 가능한 로봇 ‘미니치타’의 모습도 공개됐다. 기조연설에 나선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미니치타를 앉혔다 일어서게 하고 뒤로 공중제비를 돌게 하는 등 시연을 해보이자 관중석에서 탄성이 나오기도 했다.
로봇 산업은 네이버가 AI와 함께 대표적인 미래 신산업으로 겨냥하고 있는 분야다. 머신러닝과 자율주행, 5G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집합체이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제2사옥 로봇 빌딩 프로젝트에 그치지 않고 궁극적으로는 이를 도로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으로까지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석 대표는 “가장 인간 친화적인 로봇과 이 로봇에 친화적인 빌딩을 설계해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진정한 1세대 서비스 로봇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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