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R&D에 9500억원… 개발 주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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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가 발표하는 글로벌 부품업체 순위에서 올해까지 8년 연속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부품업계의 강자 반열에 올랐다고 자평할 수 있다”면서 “그동안 ‘패스트 팔로어’ 역할로 선진 업체들이 주도한 기술을 익히고 발전시켰다면 이제는 미래자동차 혁신 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리더로 나설 시기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가 최근 들어 가장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사업은 자율주행 분야다. 지난해 자율주행 등 전체 연구개발(R&D) 투자비는 8000억 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전년 대비 20% 가까이 증가한 9500억 원 이상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2021년까지 자율주행 기술 개발 인력을 기존 600명에서 1000명으로 2배 가까이 늘릴 예정이고, 소프트웨어(SW) 설계 분야 인력은 2025년까지 현재의 4배 수준인 4000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차량에 적용하는 후측방 레이더를 독자 개발했고, 차량 주변 360도를 모두 감지할 수 있는 레이더 4종 기술도 모두 확보했다. 또 딥러닝(심층 기계 학습) 기반 카메라 센서는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개발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차량의 눈 역할을 하는 라이다 센서 역시 2020년까지 선행 개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총 3000억 원을 투자해 총 14개의 시험 도로를 설치한 충남 서산주행시험장을 지난해 6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신호와 과속 방지턱, 버스 승강장 등 실제 도로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주행 환경을 그대로 옮겨 정밀하게 자율주행 기술을 시험하는 게 가능하도록 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r&d#기업#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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