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1%대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국내외 기관들의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30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0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 성장률을 올해는 1.8%, 내년은 1.9%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무역전쟁 장기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등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민간부문의 부진이 길어지며 정부에 의존하는 ‘절름발이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이 당분간 2%대 성장률을 회복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김영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생산가능 인구 급감, 투자 부진 장기화,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글로벌 분업체제 약화 등과 같은 요인이 더해지면 성장률 2%대 시대가 조기에 종료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LG경제연구원(1.8%)을 비롯해 해외 투자은행인 BoA메릴린치(1.6%), 모건스탠리(1.7%) 등도 내년 한국의 성장률을 1%대로 보고 있다. 반면 정부와 한은은 2%대 중반 성장을 예상하고 있어 괴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지난달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0.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가입 예정국 등 40개 나라 중 가장 낮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