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은 재계 1위 기업이자 글로벌 대표 ICT(정보통신기업)으로 거듭난 삼성전자의 ‘기술’에 대한 자부심과 앞으로의 포부도 드러냈다.
그는 “우리의 기술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자”고 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개발하고 생산하는 제품과 서비스가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더욱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삼성전자의 경영 이념에도 담겨 있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핵심 키워드로 ‘상생’을 언급했다.
그는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당부했다. 삼성전자가 50년간 성장하는 데에 수많은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소통·상생이 밑바탕이 되었는데, 앞으로의 50년을 위해서는 이같은 노력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상생은 이 부회장이 오랜 기간 가다듬어 온 생각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의 50년을 잘 준비해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상생이 필수적이라는 이 부회장의 색깔을 잘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투자 협약식에서도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 그리고 디스플레이 업계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통해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소신을 밝힌 바 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처음으로 전체 임직원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달한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총수이자 ‘오너가 3세’로서 앞서 삼성전자를 창업한 이병철 선대회장과 부친인 이건희 회장과는 다른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준 것이란 평가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번 창립기념식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이 부회장은 현장과 소통하는 경영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원 삼성디지털시티 본사에서 열린 창립기념식에는 김기남 DS부문장 대표이사 부회장, 김현석 CE부문장 사장, 고동진 IM부문장 사장, 노희찬 경영지원실장 사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등 주요 사장단 임직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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