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개 완성차업체들이 지난달 총 70만3777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 감소한 수치다. 판매 큰 손인 현대자동차가 10월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에 허덕이면서 전체 판매량을 끌어 내렸다. 기아자동차는 셀토스·K7 판매 호조에 힘입어 완성차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내수 실적이 좋았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0월 국내 6만4912대, 해외 33만4994대 등 총 39만9906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1%, 해외 판매는 2.6%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의 경우 세단은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1713대 포함)가 1만688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특히 쏘나타는 전년 동월 대비 5배 이상 판매고를 올린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 시장 월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쏘나타는 베스트셀링카 타이틀도 다시 가져갔다.
수소전기차 넥쏘는 지난 2018년 3월 출시 이래 역대 최대 판매실적인 608대를 돌파하며 올해 누적 판매 3000대를 넘겼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총 1만775대 판매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5%, 24% 감소한 수치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300대가 팔렸다.
제네시스는 G80 1786대, G70 1164대, G90 935대 판매되는 등 총 3885대가 판매됐다. G80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47.6% 급감했다. 반면 G90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세를 보이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해외 시장에서 33만4994대를 팔았다. 신흥 시장에서의 수요 위축과 판매 부진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기아차는 국내 4만7143대, 해외 20만1609대 등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한 24만8752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2.3% 증가, 해외 판매는 1.5% 감소한 수치다.
국내에서는 대형 세단 K7가 6518대 판매되며 4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레저용차량 중에서는 셀토스가 5511대 판매되는 등 선전을 이어갔다.
특히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은 지난 2016년 11월 이후 35개월만에 월간 판매 2000대를 돌파했다. 기아차 해외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5% 감소한 20만1609대를 기록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8045대, 수출 2150대를 포함해 총 1만195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시장 침체 및 주력시장 경쟁심화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2% 감소했다. 다만, 코란도 등 주력모델 판매 회복에 따라 전월 대비로는 11.2% 증가했다.
특히 코란도는 지난 8월 초 가솔린 모델이 추가되면서 3개월 연속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힘입어 C 세그먼트 SUV 시장 점유율도 17%에서 30% 수준까지 회복됐다. 10월 수출은 전년대비 36% 감소한 2090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0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4% 감소한 1만4826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내수 실적은 8401대가 신규 등록되며 올해 월간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5% 감소한 6425대를 기록했다. 닛산 로그 위탁 수출 물량이 4897대로 지난해 10월(8700대) 대비 절반 수준으로 크게 줄어 하락폭을 키웠다.
QM6는 4772대가 판매되며 르노삼성 내수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QM6 LPG 모델은 10월 전체 QM6 판매 64.9%를 차지했다. QM6 올해 1~10월 누적판매는 총 3만4434대로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했다.
한국GM은 지난 10월 총 3만158대(내수 6394대, 수출 2만376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5% 감소한 기록이다. 최근 고객 인도를 시작한 콜로라도는 일주일 안에 143대가 팔리며 판매 호조 기대감을 키웠다. 대형 SUV 트래버스도 본격 인도를 앞두고 있어 내수 판매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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