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전국서 아파트 9만653채 분양 예정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2일 03시 00분


건설사들 밀어내기 분양 나설 듯… 내년 초까지 대규모 공급 예상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연말까지 전국에서 아파트 9만 채 이상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연말까지 전국에서 아파트 120개 단지, 9만653채가 분양될 예정이다. 수도권의 분양 예정 물량은 66개 단지, 5만5546채로 지방(53개 단지, 3만5107채)을 크게 웃돌았다. 상세 지역별로는 경기에서 40개 단지, 2만8865채가 분양 예정으로 물량이 가장 많았다. 인천이 14개 단지, 1만8513채로 뒤를 이었고 서울(12개 단지, 8168채)과 부산(10개 단지, 6297채), 광주(6개 단지, 5920채) 등의 순이다.

서울에서는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 9구역을 재개발한 ‘DMC 금호 리첸시아’가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용면적 16∼84m², 총 450채로 조성되고 이 중 266채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12월에는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4단지를 재건축한 ‘개포프레지던스자이’가 분양에 나선다. 총 3343채(일반분양 2885채)의 대단지로 분당선 개포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경기에서는 이달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가 분양 예정이다. 광명 뉴타운 15구역을 재개발한 곳으로 총 1335채 중 36∼59m², 460채를 일반분양한다.

부산에서는 남구 용호동 용호3구역을 재개발한 ‘데시앙 해링턴 플레이스 파크시티’가 공급된다. 총 1725채 중 910채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광주 북구 우산구역을 재개발한 ‘무등산자이&어울림’도 곧 분양된다. 총 2564채 중 1644채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건설사들이 앞다퉈 ‘밀어내기 분양’에 나서면서 내년 초까지는 대규모 공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만2032채의 초대형 단지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은 올 연말 분양될 예정이었으나 일반분양가 조정이 끝나지 않아 내년 초에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 약 3000채 규모의 단지로 거듭날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래미안 원베일리)’는 철거가 진행 중이다. 최근 조합에서 정부의 반대에도 일반분양 통매각 진행을 강행했는데 정부와 어떻게 합의점을 찾는지에 따라 분양 시점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분양가 상한제#아파트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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