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조봉환]소상공인 재도전, 지원센터 문 두드리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6일 03시 00분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620만 소상공인이 있다. 음식점업, 도소매 유통업, 운수업 등에 종사하며, 전자상거래 분야도 포함한다. 종업원 5인 미만(제조업은 10인 미만)의 경우 해당하고, 업종별로 매출액 10억∼120억 원 기준이 적용된다. 우리나라 중소기업 종사자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소상공인 현장에서는 세 가지 어려움을 호소한다. 내수경기 부진에 따른 내방객 감소, 최저임금 인상 등 대응, 온라인 쇼핑 확대 등이다. 경제상황과 관련된 과제도 있고, 자체적으로 노력해야 할 과제도 있다. 그러면 소상공인 어려움의 근본적 원인은 무엇일까.

우선 과밀화다. 많은 사람이 경쟁하고 있다. 우리나라 취업자 중 소상공인(자영업자) 비율은 2018년 25%로 상대적으로 높다. 유럽연합(EU) 국가는 16%, 일본 10%, 미국 6% 수준이다. 많은 사람이 몰려 있으니 경쟁이 심해 매출을 올리기도 쉽지 않고 생존하기도 어렵다. 소상공인의 창업 후 3년 생존율은 40%다.

그러면 폐업하게 되는 60%는? 재도전에 나서야 한다. 다른 업종으로 재창업하거나 임금 근로자로 전환해야 한다. 어려움 속에서도 삶의 노력은 계속되어야 하니까. 재도전 의지를 꼭 가져야 한다. 정부와 공단에서는 재도전을 응원하고 뒷받침하고 있다.

폐업하게 되면 정리할 것이 많다. 세금, 금융 신용, 집기 처분 등. 새로운 도전에 이런 현안 해결이 전제되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인터넷(소상공인마당,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 등)을 찾아보면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많지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62개 지역센터를 방문하는 것도 좋다. 함께 고민하고 점검할 수 있다.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재도전 지원사업을 통해 컨설턴트의 조력을 받을 수 있다. 더 전문적인 세무, 법률 상담이 필요하면 변호사, 세무사를 연결해주기도 한다. 무료 지원이다.

2018년 재도전 사례집 ‘희망의 이야기를 담다’에서 재도전 성과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공단 홈페이지 희망리턴패키지 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창업, 폐업과 정리, 그리고 재취업 과정을 담담하게, 그러나 상세히 담고 있다. 재도전을 고민하는 소상공인은 읽어보고 마음의 치유와 아이디어를 얻었으면 좋겠다.

지난달 1일부터 재기지원센터가 공단 지역센터에 설치돼 업무를 시작했다. 촘촘한 지원체계를 갖췄다. 폐업으로 막막한 소상공인도 마음을 가다듬고 재도전에 나서야 한다. 공단 지역센터를 찾아 주시길 당부한다. 공단 재기지원센터, 희망리턴패키지사업, 재창업패키지사업 등이 폐업 소상공인의 재도전을 응원한다.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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