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일가 중심의 경영 관행에서 벗어나 ‘전문 경영인 경영 체제’를 도입하는 국내 기업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는 6일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 총 660명의 이력을 조사한 결과 2012년 76.7%에 불과했던 전문경영인 비중이 올해 82.7%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대표이사들의 평균 나이는 58.8세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투명성,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조사 대상인 대표이사 660명 중 여성 최고경영자(CEO) 수는 9명에 불과했다. 이 중 전문경영인은 박정림 KB증권 대표, 이정애 코카콜라음료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등 6명, 오너 일가 경영인은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 등 3명이다.
전문 경영인 중 외부에서 영입된 대표이사는 범 삼성 출신이 총 26명(15.5%)으로 가장 많았다. 황창규 KT회장을 비롯해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 옥경석 ㈜한화 대표, 동현수 ㈜두산 대표 등이 대표적이다. 외국계 기업 출신은 24명(14.3%), 금융사는 22명(13.1%), 관료 출신이 18명(10.7%)으로 나타났다. 500대 기업 대표이사의 평균 나이는 58.8세로 이 중 곽정현 KG케미칼 대표(37세)가 유일한 30대 CEO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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