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곳 중 4곳은 서울·경기지역 집중
국내 커피전문점 수가 급격히 늘고 있지만 경쟁 악화로 폐업률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 경영연구소가 6일 공개한 ‘커피전문점 현황·시장여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7월 기준 전국의 커피전문점은 약 7만1000개로 집계됐다. 커피전문점 매장 증가율은 2009년 2.7%였으나 2011∼2016년까지는 매년 10%대를 기록했다. 국내 1인당 커피 소비량이 2018년 기준 연간 353잔에 이르는 등 커피 수요가 크게 늘면서 매장이 급증했다.
커피전문점 10곳 중 4곳은 서울과 경기 지역에 집중됐다. 지역별 매장수를 보면 경기 1만5000개, 서울 1만4000개로 두 지역이 전체 커피전문점의 41.2%를 차지했다. 시·군·구별로는 서울 강남구가 1739개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커피전문점 창업은 점차 둔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창업률은 22%로 폐업률 14.1%보다 높았지만 2014년 26.9%의 최고치를 찍은 이후 하강 추세다. 반면 폐업률은 2014년 11%에서 2018년 14.1%로 늘어나고 있다. 2018년 창업한 커피전문점 수는 1만4000개에 달했지만 문을 닫은 곳도 9000개나 됐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