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월만에 100조원 증가
국내 사모펀드 순자산(총 운용 규모)이 처음으로 400조 원을 돌파했다. 최근 증시 회복세와 맞물려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도 늘어났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사모펀드 순자산은 지난달 16일 400조200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4월 300조 원을 넘어선 뒤 1년 5개월 만이다.
지난달 말 기준 전체 펀드의 순자산은 전월보다 17조3000억 원(2.7%) 증가한 652조6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공모펀드 순자산은 252조 원으로 같은 기간 14조2000억 원 늘었지만 2007년 이후 12년째 200억 원대에 머물렀다.
펀드유형별로는 최근 증시가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이 증가했다. 주식형 펀드에서는 3000억 원이 순유출 됐지만 주가 회복으로 평가액이 늘어 순자산은 9000억 원(1.1%) 늘어난 78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채권형 펀드에서는 1조1000억 원의 설정액이 빠져나가면서 순자산도 123조2000억 원으로 1조7000억 원(―1.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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