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LG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준비 중"
"삼성 갤럭시폴드처럼 인폴드 방식"
"내년 초 세계 최대 IT박람회 MWC 2020에서 선보일까 기대"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가 중국에서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LG전자도 조만간 폴더블폰을 출시할 전망이라는 외신보도가 나와 향배가 주목된다.
미 IT전문매체 기즈봇 및 인도 IT전문매체 91모바일 등은 최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등록된 특허를 인용해 LG전자가 조만간 폴더블폰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WIPO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LG전자의 폴더블폰 디자인을 공개하며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폴드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특허를 받은 폴더블폰은 안으로 접는 방식의 인폴딩 방식이며, 폈을 때에는 태블릿 크기의 화면을 제공한다. 폈을 때 내부 디스플레이는 둥근 모서리와 두꺼운 베젤(테두리)이 특징이다.
접었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보다 약간 큰 정도다. 접었을 때에도 기기를 조작할 수 있도록 커버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는데, 베젤이 전혀 없고 화면 전체를 사용하는 노치(notch) 디자인을 적용할 것으로 매체는 전망했다.
제품 후면을 살펴보면 가운데에 힌지(경첩)가 배치됐으며, 좌측 상단면에 수직으로 정렬된 LED 플래시가 포함된 듀얼 카메라가 탑재됐다. 카메라 사양은 알려지지 않았다.
우측면에는 볼륨조절과 전원 버튼이 자리했다. 하단 가장자리에는 충전을 위한 USB 타입-C 포트가 장착됐다. 셀카 카메라, 이어폰 잭, 지문 스캐너 탑재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
91모바일은 “아직 명확하지는 않지만, LG전자의 폴더블폰은 몇 가지 측면에서 최고 사양으로, LG의 프리미엄 플래그십이 될 수 있다”며 “삼성 갤럭시폴드와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X와 경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내년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0에서 이 제품의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기즈봇도 “폴더블 스마트폰은 내구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폴더블폰이 시장에서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면서도 “LG 폴더블폰은 더 많은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곧 출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특허를 획득했다고 해서 반드시 제품 출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LG전자의 폴더블폰이 출시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LG전자는 ‘폴더블폰은 시기상조’라는 기조하에 과도기적 상품으로 듀얼스크린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경쟁사들이 잇따라 폴더블폰 출시 계획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LG전자가 손 놓고 있을 수 만은 없어, 곧 폴더블폰 개발에 뛰어들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은 지난 9월 갤럭시폴드를 출시한 삼성전자를 필두로 경쟁이 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에서도 갤럭시폴드를 3차례 출시해 당일 매진되는 흥행 기록을 세웠으며, 미국, 영국 등 지금까지 24개 지역에서 출시됐다. 또 내년 초에는 위 아래로 접는 형태의 갤럭시폴드 차기작도 선보일 전망이다.
중국 화웨이도 오는 15일 자국에서 폴더블폰 메이트X를 출시할 계획으로, 갤럭시폴드와 정면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애플도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애플은 첫 번째 폴더블 디바이스로 아이폰보다 아이패드를 먼저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출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샤오미도 폴더블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듀얼 플렉스’ 또는 ‘믹스 플렉스’라 불리는 샤오미의 폴더블폰은 반으로 접는 형태가 아닌 디스플레이를 삼등분 해서 양쪽 측면이 접히는 형태가 특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최근 폴더블폰 ‘서피스듀오’를 공개했으며, 내년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모토로라도 내년 상반기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V 제조사인 TCL도 내년에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글로벌 폴더블폰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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