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취준생 “수능 다시보고 싶다” 47% vs “아니다” 53%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14일 08시 21분


"다시 봐도 점수 잘 나오리란 보장 없어"
"좋은 대학 가면 인생에 선택권 많아져"

2019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금일 치러진다. 늘상 시험을 앞두고 시작되는 꽃샘추위가 이맘때의 대표 풍경. 그렇다면, 수능을 한 번쯤 본적이 있는 직장인과 취업준비생들이 기억하는 수능에 대한 기억은 어떠할까.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수능을 다시 보고 싶은 의향이 있는지’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47%는 ‘그렇다’를, 나머지 53%는 ‘아니다’를 각각 선택했다. 절반의 비율로 다시 보고 싶은 경우 다시 안 보겠다고 입장이 갈렸다.

먼저, 다시 보지 않겠다고 답한 가장 큰 이유로 ‘다시 봐도 점수가 더 잘 나오리라는 보장이 없다’(31%)라는 현실적인 답변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수험생 시절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다시 겪고 싶지 않다’(23%)와 ‘시험 준비에 들어가는 시간과 돈 등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지금 와서 다시 보는 게 매력적이지 않다’(23%)는 의견이 나란히 순위 안에 들었다. 긴장과 불안에 시달리는 수험생 생활을 다시 할 엄두가 나지 않고, 원하는 대학에 진학한다 해도 돈과 시간이 만만치 않게 들기 때문에 큰 메리트를 느끼지 않는 것이다.

반면, 수능을 다시 보겠다는 이유로는 ‘수능을 잘 보고 좋은 대학을 가면 인생에서 선택권이 많아지는 것 같아서’(27%)가 가장 많았다.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의 동창이나 지인을 보면서 짐작을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음으로 ‘다시 보면 더 잘 볼 수 있을 것 같아서’(22%)와 ‘인생에서 살면서 수능 시험을 잘 못 치른 게 아직 후회돼서’(12%)가 각각 2, 4위를 차지하여, 응답자들이 수험생 시절 본인의 공부과정과 성적에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한편, 수험생에게만 주어지는 혜택을 그리워하는 응답자들이 많은 탓인지 ‘수험생 할인 등 수능을 보면 특혜가 많기 때문에’(14%)가 3위로 집계됐다.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는 “취업재수, 취업반수도 더 이상 새롭지 않은 요즘에 수능 재수는 어쩌면 과거를 통해 현재를 바꾸고 싶은 성인남녀들의 열망이 담긴 선택이라고 보인다”며 “수험생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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