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등 대기업 불황에도 올해 고용인원 1만3000명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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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0일 0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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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0대 기업의 국민연금 가입 근로자 수가 올해 들어 1만3000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꾸준히 일자리 창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의 국민연금 가입 근로자 수를 조사한 결과, 9월 말 현재 총가입자 수가 167만3053명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연초 166만52명에서 1만3001명(0.8%) 늘어난 것으로, 회사 분할로 대규모 인원이 줄어든 한국조선해양과 이마트, CJ푸드빌을 고려하면 3만 명 이상(1.9%) 고용을 늘린 셈이다.

올해 국민연금을 새로 취득한 근로자의 경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직접 고용으로 인한 증가가 많았다.

삼성전자서비스와 LG전자가 대표적이다. 서비스센터 직원의 직접 고용으로 인해 올해 국민연금을 새로 취득한 인원은 각각 8027명, 6299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순 증가인원도 7694명, 3064명으로 1,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서비스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는 66명에 불과했고, LG전자는 3070명으로 올해의 절반 수준이었다.

삼성전자서비스와 LG전자 다음으로 순 증가인원이 많은 곳은 삼성전자로 2831명이었고, 스타벅스커피코리아(2505명)와 SK하이닉스(2282명), 현대트랜시스(2122명), 한국철도공사(1993명), 쿠팡(1976명), 에스엘(1731명), LG화학(1593명), LG이노텍(1385명), 아성다이소(1085명), 한국전력공사(1001명) 등이 1000명 이상 늘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투자를 늘리면서 신규 일자리 창출이 늘어났다.

반대로 순 감소 인원이 많은 곳은 한국조선해양(-1만3612명)과 이마트(-1763명), CJ푸드빌(-1526명) 등의 순이었다. 다만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이 물적 분할되며 1만3000여명이 제외됐다. 이마트와 CJ푸드빌 역시 각각에스에스지닷컴 법인 신설과 투썸플레이스의 분사가 이유로 꼽힌다.

이들 세 곳을 제외하면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 이후 한국 국민의 불매 운동의 대상이 된 유니클로 제품을 판매하는 에프알엘코리아가 3764명이 국민연금을 신규 취득하고 같은 기간 4475명이 상실해 순 감소 인원이 7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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