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 거주자 해외서 쓴 카드 실적 소폭 증가
여름방학, 휴가철 맞아 해외여행객 소비 늘어난 영향
3분기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쓴 카드값이 9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이 줄었지만 씀씀이가 다소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1일 ‘2019년 3/4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신용+체크+직불) 금액은 47억3600만달러로 전분기(46억7100만달러)보다 1.4% 증가했다. 올들어 1·2분기 내리 감소했던 카드 사용 실적이 9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 3분기말 원·달러 환율(1196.2원)을 감안해 카드 사용 실적을 원화로 환산하면 약 5조6652억원 정도다.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은 712만명으로 전분기(714만명)보다 다소 줄었지만, 여름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나간 여행객들의 소비액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분기 일반여행 지급 규모는 68억4000만달러로 전분기(66억9000만달러)보다 2.2% 증가했다.
카드 장당 사용금액은 272달러로 전분기(269달러)보다 1.2% 증가했으나, 지난해 3분기(286달러)보다는 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도 카드 결제 소액화 현상은 지속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해외서 사용된 카드장수는 1741만6000장으로 전기대비 0.2% 증가에 그쳤다. 종류별로 신용카드 사용액은 34억5800만달러로 전기대비 0.8% 증가했고, 체크카드 사용액은 12억3800만달러로 3.2% 늘었다. 직불카드는 4000만달러로 1.5% 감소했다.
한편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실적은 24억48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5.8% 감소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6.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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