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1%로 0.1%포인트(p) 낮췄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9%다.
내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올해보다 0.3%포인트(p) 높은 3.4%로 전망했다. 미중 무역분쟁 완화와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정책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21일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경제 분석:구름 속의 휴식’과 ‘아시아 전망:지역 성장과 정책의 전환’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무역분쟁의 심화가 멈추면서 2018년 초부터 계속된 글로벌 경기 둔화가 곧 끝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채권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졌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의 위험은 제한적일 것”면서 “몇개의 선진국을 제외하고는 민간 부문의 재정적자가 없었다는 점도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브렉시트(Brexit) 관련 문제는 악화 가능성도 상존하지만, 최근에는 좋은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면서 “2020년에는 무역분쟁이 미국과 중국, 그리고 세계의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도 통화 완화 정책과 무역긴장 완화에 힘입어 올해(1.9%)보다 0.2%p 상승한 2.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는 기존 골드만삭스의 예상치(2.2%)보다 0.1%p 낮아진 수치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성장률은 4.9%로 올해보다 0.2%p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다수 국가에서 기대보다 낮은 물가상승률과 성장률로 향후 몇개월 동안 완화정책이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규모 개방국가인 호주·태국·한국 등은 통화·재정에서 당분간 완화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정치 이벤트의 금융시장 영향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내년 11월 미국의 대선은 전세계적으로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한국의 경우 4월 총선을 실시하지만 정책에 중대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