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1000만원선이 붕괴된 비트코인 가격이 또 다시 흔들리고 있다. 이젠 900만원선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22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4.31% 하락한 7668달러(약 90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9일 1000만원선이 붕괴된 이후 연일 하락세다.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을 따라 대다수 암호화폐도 동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은 전일대비 7.4% 주저앉은 162달러(약 19만원)다.
업계는 암호화폐가 하락하고 있는 배경으로 ‘중국’의 업계 시장상황을 꼽는다. 특히 지난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이 주장한 ‘바이낸스 중국 상하이 사무소 폐쇄 소식’이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더블록은 “현지 경찰의 급습을 받은 바이낸스 상하이 사무소가 폐쇄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세계 최대 거래사이트로 꼽히는 바이낸스가 중국 규제당국의 제재로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루머가 떠돌면서 이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매도세를 펼친 것으로 보인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더 블록의 기사는) 오보로 경찰의 수사도 없었다”며 즉시 반박했다. 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바이낸스가 발행한 암호화폐 바이낸스코인은 전일대비 5.36% 하락한 17달러(약 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하락세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 이후 과열된 투자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방증이란 분석도 나온다. 국내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 10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록체인은 중국 경제의 주요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발언 직후 반짝 급등세를 보인 비트코인 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발언 직후 나타난 암호화폐 투자 과열 양상을 막기 위해 현지 언론이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은 다르다’고 강조하면서 이후 비트코인 시세도 차차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이틀 새 23% 이상 급등하며 이상현상을 보여온 비트코인이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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