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의 양주문화원에서는 지역의 향토음식인 전통주에 대해 배우는 ‘나도야 전통주 빚는 장인 교실’이 한창이다. 전통주 문화를 배우며 향토음식 문화와 가공 기술을 이어가고자 하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다양한 전통주를 직접 빚어볼 수 있는 실습 시간과 체계적인 이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재료부터 장소까지 평소에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전통주 교육 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박노복 씨(68)는 “생소한 술을 빚어보고 배워가면서 우리네 전통주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며 “다른 활동과는 달리 전통주 교육으로 고급스러운 술도 빚고 조금씩이라도 배워가는 게 있어 보람차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한국문화원연합회(회장 김태웅, 이하 연합회)는 2005년부터 어르신문화프로그램 ‘문화로 청춘’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의 트렌드에 맞춰 기획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이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접하고 폭넓은 문화예술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 있는 것. 이전과는 다른 콘텐츠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으로는 △어르신문화예술교육 지원 △어르신문화예술동아리 지원 △찾아가는 문화로 청춘 △어르신&협력프로젝트 등이 있다.
올해는 전국에서 311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293개 프로그램에 11만여 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했다.
‘나도 화가, 행복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삼척문화원에서는 식물을 주제로 그림을 그려내는 보태니컬 아트를 통해 어르신들이 적극적인 문화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친근한 소재인 연필과 색연필을 사용해 기초적인 식물 그림부터 아름다운 세밀화까지 그려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어르신들은 그림을 완성하는 과정을 통해 성취감을 얻고 예쁜 식물들을 보고 그리며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시간을 갖는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전에는 그렇게 관심을 갖지 않았던 식물들을 자세히 관찰하고 그려보는 시간을 통해 새로운 미술 활동을 할 수 있어 마음이 안정되고 성취감이 있다”고 말했다.
문화원연합회에서는 독특한 활동을 경험하고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문화시민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김태웅 한국문화원연합회장은 “현 세대의 유행과 관심사를 반영한 프로그램들은 어르신들에게 더 폭넓은 문화예술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더욱 활기찬 노년 생활을 영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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