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부동산 업체 후율그룹(대표이사·회장 정용철)은 내년 부동산 시장을 전망하고 투자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정보 교류를 목적으로 ‘2020년 부동산 컨퍼런스(Real Estate Conference 2020)’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후율법률투자자문㈜ 본사와 압구정동에 자리한 계열사 후율에셋코리아 종합부동산중개법인㈜ 에서 지난 18일 두 차례 진행한 컨퍼런스에서 후율은 내년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적으로 집값의 약보합세로 소폭의 가격 조정은 있을 수 있으나 서울 및 경기도 일부 지역에 대한 부동산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한 것.
앞서 국내 여러 기관이 내년 부동산 전망을 내놓았다.
후율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주택착공이 감소세를 지속함에 따라 건축부문은 2020년에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주택의 공급 부족 사태를 불러올 수도 있다. 통상 착공 후 공급까지의 기간을 3~4년으로 본다면 2023년경에는 주택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것이며 이는 주택 가격의 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
또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20년 건설수주가 6년 내 최저치로 올해보다 6% 감소한 140조 원을 기록하고, 건설투자는 2.5% 감소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0.36% 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올해 상반기엔 2만 2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인·허가를 받았다. 일반적으로 4~5년의 시차를 두고 착공과 입주가 진행되기 때문에, 2025년경에는 공급절벽의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분양가 상한제 등의 정부 규제 여파로 인·허가를 받고도 착공하지 않는 사업장이 늘어나면 2022년부터 입주물량은 반토막 수준으로 감소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후율그룹 정용철 대표이사에 따르면, 수도권과 지방 등에 대한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는 변화가 필요하며, 각종 부동산 규제로 가격을 조정하려는 무리한 정책보다는 시장에 자율적으로 맡기어 정상적인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는 방향으로의 부동산 정책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정 대표는 “특히 서울과 지방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 된다”면서, “인플레이션과 더불어 저금리 장기화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 등의 영향으로, 서울 및 일부 수도권의 부동산 가격은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글로벌 저성장과 국내·외 정치·경제적 문제, 정부 정책 방향에 따른 변수가 있을 수 있으니 저금리를 활용한 무리한 부동산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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