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랑스 스타트업 분야 협력·연대 강화
박영선 장관 이날 프랑스 방문해 협력 논의 예정
이미 협력 강화하는 독일-중국에 경쟁할 새 연대 가능성
한국과 프랑스 간 스타트업 연대가 추진된다. 미국과 중국의 첨단산업, 스타트업 등 분야 ‘패권’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과 프랑스가 ‘비패권 연대’를 통해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또 다른 협력자로 거론됐던 독일은 이미 중국과 손을 잡은 상황이어서 역사적 경쟁자인 한국과 프랑스, 중국과 독일 구도로 첨담산업과 스타트업 분야 연맹, 더 나아가 동맹구도가 결성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28일 중기부에 따르면 한국이 프랑스 등 유럽 각국과의 첨단산업, 스타트업 분애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박영선 장관은 이날 프랑스를 방문해 세드릭 오 디지털경제부 장관을 만난다. 이 방문에서 박 장관은 스타트업 교류 및 벤처투자 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5G분야 등 첨단산업분야에서 각 국의 ‘구애’를 받고 있다. 디지털 데이터 생산량이 세계 5위 수준이고 네트워크는 세계에서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상태다. 한국은 세계 최고의 5G ‘테스트 베드’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 역시 협력자가 필요한 상횡이다. 한국은 일본과의 경제전쟁이 시작된 뒤 소재·부품·장비부터 첨산산업에 이르기까지 협력자를 찾고 있다. 특히 스마트공장 등은 선진국에 비해 오히려 수년이 늦은 상태여서 유럽 선진국과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국의 첨단산업분야, 스타트업 분야 파트너로는 전통적인 기술강국인 독일, 최근 스타트업 분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프랑스를 비롯해 첨단기술을 갖고 있는 이스라엘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독일은 이미 5G, 스마트공장 등 첨단산업에서 중국과 긴밀한 협력을 맺고 있다. 독일은 중국에 스마트공장 등을 이전하며 자동화 기계를 판매하고, 대신 화웨이를 활용하고 있다. 두 나라가 모두 이득을 볼 수 있는 구조다.
특히 독일은 중국과 무역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자국 5G 사업에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는 등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첨산산업, 스타트업 분야에서 세계 패권을 가진 미국과 중국의 경쟁구도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독일은 미국을 겨냥해 중국과 손을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박 장관의 프랑스 방문은 의미심장하다는게 중기부와 업계의 시각이다. 첨단산업, 스타트업 분야에서 한국과 프랑스의 연대가 중국과 독일의 협력에 대항하는 구도로 나아갈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프랑스는 한국에 가장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는 국가로 알려졌다. 박영선 장관은 최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가 도전적으로 손을 내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에 따르면 세드릭 오 장관은 지난 5일 박 장관을 만나 “한국은 세계 최고의 5G 테스트 베드이며 한국에서 성공하면 실증이 된다”며 투자를 할만한 스타트업 리스트를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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