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가 58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 유출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급락했던 코인 시세가 소폭 상승세다. 업계에서는 전날 업비트 해킹 충격이 일시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쳤지만 최근 중국발 악재로 급락한데 따른 기술적 반등을 보인 것으로 분석한다.
28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4.54% 상승한 7544달러(약 88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가 탈취당한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은 전일보다 3.04% 상승한 153달러(약 18만원)다.
비트코인은 최근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암호화폐 사업자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섰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면서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자 사이에서 ‘바이낸스’ ‘아이닥스’ 등 상당수 중국계 거래사이트가 문을 닫게 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대다수 암호화폐의 패닉셀이 이어졌다.
이에 지난 21일 8109달러(약 956만원)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4일만인 지난 25일 6627달러(약 781만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7000달러선을 횡보하던 비트코인은 업비트의 이상거래 안내 공지가 발표된 직후 6974달러(약 822만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8시를 기점으로 우상향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는 이같은 시세 상승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연말까지 추가적인 악재가 크게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세 상승을 견인했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발 악재로 하락하던 비트코인 시세가 전날 업비트 코인탈취 사태로 추가적으로 하락했으나 거래시장에서 ‘나올 악재는 다 나왔다’는 판단이 새어나오며 스프링처럼 반등하는 양상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현재 단기적으로 매수심리가 살아난 상태지만 규제당국의 고강도 규제가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으로 이런 때일수록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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