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장관, 통신 3사에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 검토할 것” 당부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29일 10시 48분


코멘트

장관, 통신 3사 CEO들과 여의도서 조찬간담회
중·저가 5G 요금제 필요하고 단말기 다양화 강조
통신 3사 "고민하겠다"면서도 난색…AI칩 개발 요청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9일 5세대(5G) 이동통신 관련 투자 확대 등을 논의하기 위해 통신 3사 CEO와 간담회를 가졌다.

최 장관과 KT 황창규 회장, SKT 박정호 사장,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파크센터에서 조찬을 가지며 5G 관련 투자 확대 및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최 장관은 통신 3사 CEO에게 세계 최초 5G 서비스 동시 개시 및 통신비 경감 추진 등에 대한 협조에 감사를 표했다.

최 장관은 “올해 통신 3사에서 지난해보다 약 50% 증가한 8조2000억 수준의 투자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연말까지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5G 전국망 조기 구축과 등을 위해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적극적인 투자가 이어질 수 있도록 부탁하고, 28㎓ 대역에서도 조속히 5G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과 기업들이 5G를 실질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킬러 콘텐츠 개발에 더욱 노력하고, 그 효과를 국내 중소 장비·콘텐츠 기업들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동반성장과 기업 간 상생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최 장관은 5G 이용 확대가 통신비로 인한 국민들의 생활비 부담 과중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단말기 다양화 및 중?저가 요금제 출시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줄 것도 요청했다.

그는 “현재 5G 단말기가 고가의 플래그쉽 중심으로 출시되어 있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다양한 가격대의 단말기가 출시될 수 있도록 관련 업계와 지속적인 협의를 부탁한다”면서 “5G 서비스를 다양한 소비자층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도 함께 검토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에 통신 3사는 좋은 화질의 영상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중저가 요금이 나올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답했다고 이태희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통신 3사 CEO는 “중저기 단말기 개발을 위해 제조업체에 계속 요구하고 있다. 더욱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실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간담회 전 기자들과 만나 5G 중저가 요금제에 대해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아직은 가입자가 부족하고 망 구축에 돈이 많이 들어간다 조금 더 보편적 서비스가 되면 가능할 것”이라고 난색을 표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또 통신 3사는 5G 확산을 위해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28GHz 대역 5G망을 구축하겠다“면서 ”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해 3사가 통신공동망 구축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8㎓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지국장비와 소프트웨어(SW), 단말기 등 3박자가 갖춰져야 한다. 현재 기지국 장비 개발이 늦어지고 SW와 단말 칩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 내년 하반기 정도에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최 장관은 ”28㎓ 대역에서 데이터 사용량이 많아지고 요금이 너무 높아지면 B2B에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낮은 요금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통신 3사는 “미완성이지만 낮은 요금이 나오도록 검토하겠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통산 3사 CEO는 최 장관에게 ‘AI칩 개발’에 힘써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이들은 AI전문가인 최 장관에게 ”GDP의 10%를 반도체가 차지하고 있다”며 “통신서비스 외 다른 서비스에서도 AI 칩이 개발돼야 통신 서비스가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과 통신 3사 CEO는 향후 통신 분야 주요 정책에 대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이러한 자리를 지속적으로 갖기로 했다. 앞서 최 장관은 지난 13일 네이버 한성숙 대표, 카카오 여민수 대표 등 주요 인터넷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지며 민·관 소통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