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라면’ 열풍이 불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 라면에 대한 수입도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트라(KOTRA)는 “중국의 라면시장이 황금시대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2018년 전 세계에서 약 1036억 개의 라면이 팔렸는데, 이 가운데 38.9%(402억5000만 개)가 중국에서 판매됐다는 것이다. 2위인 대만(125억4000만 개)의 3배에 달하는 비중이다.
중국의 라면 수입액도 2014년 8386만 달러(약 989억5000만 원)에서 2018년 2억4000만 달러(약 2832억 원)로 급증했다. 2019년 상반기에는 전년대비 13% 증가했다.
중국의 라면 매출 상승은 ‘프리미엄 제품’ 때문이라고 코트라는 분석했다. 시장조사 연구기관인 칸타르(Kantar) 컨설팅에 따르면, 중국 중산층의 라면에 대한 수요가 반등해 이들을 겨냥한 신제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됐다. 중국 전체 도시 가구의 31%가 프리미엄 라면 제품을 구입했고, 약 1063만 가구의 신 소비자가 생겼다.
한국은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중국의 대한(對韓) 라면 수입액은 2014년 1515만 달러(약 178억7000만 원)에서 2018년 1억 달러(1180억 원)로 증가했다. 그 결과 한국 라면은 2018년 중국 내 수입산 라면 비중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대만의 3배에 달하는 비중이다.
코트라는 “한국 라면 생산업체들은 중국 내 확산되는 중산층과 점차 한끼 식사로 대체되는 소비 트렌드에 주목해 프리미엄 라면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야한다”며 “유행 트렌드 외에도 혁신적인 마케팅 기법과 유통 채널을 발굴해 다양한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고 소비경험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중국 내 즉석식품 수요 확대로 브랜드, 제품 라인 모두 점차 다양해지고 있어 식품 업계에 큰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한국은 중국에 비해 즉석식품이 비교적 일찍 발달해 다양한 제품 라인을 보유 중이다. 중국 Z세대를 겨냥한 제품들과 웰빙 소비 트렌드가 중국 라면시장 진출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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