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5개 완성차업체들이 총 70만7009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9% 감소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내수(13만6414대)와 해외 판매(57만595대)가 각각 2.5%, 1.8% 줄었다. 업체들 가운데는 기아자동차만 유일하게 상승 곡선을 그렸다.
현대자동차는 그랜저·쏘나타·팰리세이드 등 신차효과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내수 판매 부진을 면치 못했다. 매달 최소 4000대 이상 팔렸던 주요 SUV가 실적이 떨어지면서 판매대수를 끌어 내렸다. 해외 시장 역시 신흥 시장 수요 위축 영향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는 2019년 11월 국내 6만3160대, 해외 32만9087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9만2247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5%, 해외 판매는 3.0%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의 경우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2312대 포함)가 1만407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다. 특히 최근 페이스리프트된 그랜저가 7개월 만에 월 1만대 판매 돌파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그랜저는 이번에 국내 시장 베스트셀링카 타이틀을 탈환했다.
쏘나타는 전년 동월 대비 2배 이상 성장세를 보인 하이브리드 모델 인기에 힘입어 전체 모델 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5.5% 성장하며 그랜저와 함께 세단 판매를 견인했다.
이에 반해 4000대 이상 꾸준히 판매됐던 주요 SUV가 이상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전체 실적 감소에 영향을 줬다. 이 기간 싼타페 판매량(7001대)은 22.2%나 줄었고, 투싼(3279대) 역시 23.4%로 크게 감소했다. 코나(3720대)도 15.9% 줄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전년 대비 0.8% 증가한 24만8942대(국내 4만8615대, 해외 20만327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0.2% 감소한 반면, 해외 판매는 1.1% 늘었다.
특히 셀토스는 지난 11월 6136대 팔리며 지난 7월 출시 이후 4개월 만에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달렸다.
지난달 기아차의 해외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0만327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3만7977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등극했다. 특히 스포티지는 내수 및 해외 판매를 모두 합해 총 4만541대 팔리며 기아차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차에 올랐다.
이 기간 쌍용자동차는 내수 9240대, 수출 1514대 등 총 1만754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4% 줄어든 실적이다. 다만 내수시장에서 전 모델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전월 대비 판매는 5.5% 증가했다.
특히 내수판매는 지난 5월(1만106대) 이후 6개월 만에 9000대 선을 넘어서는 등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은 전년 대비 46.8% 감소한 1514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1월 총 1만5749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에서 전년 대비 3.9% 감소한 8076대, 수출은 24.7% 줄어든 7673대를 기록했다. QM6는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전년 동기 대비 50.7% 늘어난 5648대가 팔리며 2016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월간 판매 5000대를 넘어섰다. 특히 국내 유일 LPG SUV인 QM6 LPe 모델이 3626대나 팔렸다. 뒤를 이어 가솔린 모델도 1808대가 신규 등록됐다. 지난 9월 출시한 신규 디젤 모델 dCi의 판매대수도 전달 대비 51.4% 증가했다.
한국GM은 11월 총 3만9317대(내수 7323대, 수출 3만1994대)를 팔았다. 내수 판매가 732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 수출은 3만1994대로 전년대비 5.5% 상승했다. 한국GM 내수 판매가 7000대 이상 기록한 것은 2018년 12월 이후 11개월만이다.
이는 트래버스와 콜로라도 등 미국 현지 수입한 라인업이 1700대 이상 판매를 기록한 덕분이다. 픽업트럭 콜로라도는 한 달 간 472대 판매됐고, 트래버스는 열흘만에 322대 판매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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